운전석 창문을 내렸다.
하얀 빨대를 들이 밀더니 불란다.
키 뽑아 자기를 달란다.
운전면허증도 함께.
녀석은 딴엔 한 껀 했단듯 득의만만했고 나는 의기소침 풀 먹은채 건너편 전경버스로 끌려갔다.
"입을 헹구시고 5초간 후하고 부세요 "
빨땐지 불땐지를 손바닥만한 측정기에 꼽더니 두 눈을 부릅 떠고는......
"어 이거 이상한데? 몇 잔 하신거죠?"
"딱 두잔요. 와요?"
"정말 딱 두잔 수치네요. 근데 사장님 얼굴은 두 병 수준이네요"
볼거때때한 내 홍안을 빙긋 보며 자동차 키를 돌려주었다.
"음주수치에 비해 사장님처름 얼굴이 홍시가 된 단속은 첨 입니다 "
어젯밤 8시30분 업무차 내려온 친구 순태와 식육식당 늦은 저녁에 반주로 소주 한병을 갈라 먹은 후 생긴 일.(한 두잔은 남긴채여서 나 3잔, 순태 2잔)
나나 순태나 술얘기라고는 할 것이 별로지만
'풀어재치고 한잔 해!' 작심하면 양주 한 두병은 거뜬이다.
둘 다 홍당무가 돼서 탈이지마는 그 외는 강남 강북 밤무대에 서면 늘상 주빈대접이다.
매너 짱!이라는 얘기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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