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에반 게슈코비치(Evan Gershkovich) 모스크바 특파원이 러시아에서 구속돼 1년이 된 3월 29일자의 1면 톱을 공백으로 발행했다고 CNN 등 다수의 언론들이 보도했다.
WSJ는 이 같은 매우 이례적인 공백 지면을 통해 러시아 측에 게슈코비치의 즉각 석방을 호소했다.
1면 톱에서는 “그의 기사가 여기에 있어야 한다(His Story should be Here)”라는 큰 표제로 모스크바 에반 게슈코비치의 캐리커처를 실었다.
신문은 가족과 친구들을 취재, ‘빼앗긴 1년’이라는 제목의 특집기사도 게재했고, 마지막 면은 러시아 법원에 출정했을 때 본인의 사진과 가족의 메시지로 채웠다.
지면 디자인을 공개한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WSJ의 모회사인 다우 존스(Dow Jones)의 브랜드 마케팅 상무(SVP)인 알렉스 도우시(Alex Dousie)sms “때때로 가장 시끄러운 진술에는 말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 오늘 월스트리트저널의 백지 1면에는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독자와 동료 뉴스 매체의 대중 반응은 압도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이다.
게슈코비치 특파원은 지난해 3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에 구속됐다. 간첩죄로 기소됐지만 일관되게 부인하고 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은 29일 성명에서 “완전히 부당하고 불법적인 구속”이라고 표명, 러시아 측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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