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부패, 연금 및 세금정책에 반대 시위 가열
지난 6일(현지시각) 시위를 벌이고 있던 15살 소년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진 뒤 그리스 시민들이 격렬한 시위를 벌이며 이제 아테네 공항 마비, 정권퇴진 운동 등으로 번지며 일파만파다. 11일 현재 5일째 시위가 지속되면서 그리스의 현 정권은 퇴진의 최대 위기에 몰리고 있다. 현 정권은 최대의 퇴진 위기에 몰렸다. 10일 숨진 소년의 장례식이 열려 격분한 시위대가 수도 아테네를 비롯해 주요 도시의 가게, 은행, 빌딩 등 수백 채를 공격, 많은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좀처럼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나아가 10일 그리스 최대 민간 노동조합과 공공조조가 24시간 동반 총파업을 실시, 도시의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는 등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커져가고 있다. 그리스 상공인연합회 측은 지난 5일간 폭력 시위로 아테네에서만 2억 유로의 재산피해 생겼다고 밝혔다. 아테네에서만 565개의 상점들이 파괴되거나 손실을 입었다. 또 아테네 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반정부 시위로 ‘무역 손실액’이 약 10억 유로(1조760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시위는 그리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 영국의 런던 등지에서 그리스인들의 시위가 잇따르고 일부 지역서는 영사관이 점거되기도 했다. 시위는 소년의 죽음에 그치지 않고 그리스 현 정부의 심각할 정도의 경제 파탄과 고위 공직자들의 부정과 부패, 나아가 정부의 무리한 연금의 개혁, 경제정책이 반정부 시위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시위 중 그리스 야당은 조기 총선을 내걸고 있으며, 시위대와 노조는 정권의 퇴진을 외치고 있어 현재의 집권 신민당(NDP=New Democracy Party)의 코스타스 카라만리스(Costas Karamanlis)총리 정권이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시위대들은 지난 6일(주말) 소년에 대한 총격을 가한 두 명의 경찰관 청문회 도중 아테네 법원 외곽에서 화염병(molotov cocktail)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했다. 이곳에서의 시위는 지난 30년 동안 최악의 시위로 기록됐다. 또 1만 명 이상의 시위대들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반대 시위를 벌이며 의회 건물 밖의 경찰관들에게 돌과 병을 던지며 경제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 같이 시위가 계속되자 은행과 학교들은 문을 닫았으며, 세금과 연금에 분노해 격렬하게 시위하던 수천 명의 노동자들 중 부상을 입은 이들은 병원을 찾는 등 정국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런던에 위치한 유럽 개혁 센터의 클라라 오돈넬 연구 펠로우는 “(그리스) 폭력시위와 시위의 규모가 상황을 압도하고 있다”면서 “현 정부는 시작부터 매우 취약한 정부로 출범했으며, 따라서 퇴진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현 크라만리스 집권당은 의회에서 1석이 많은 집권당으로 단독으로는 법률안 처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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