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수술을 하고 재활까지 8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김재현은 그렇게 그리던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적지 않은 우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주변 사람들의 이런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올 시즌 김재현의 복귀에 대해 LG의 이광환 감독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다. 당장의 올 시즌 활약보다는 내년 이후를 준비하는 자세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이제 그런 것들은 오히려 차선책이 되버렸다. 1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복귀전서 김재현이 보여준 모습은 전성기 때 이상의 배팅 감각이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재현은 올 시즌 아무런 목표도 없다고 밝혔다. 그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부상 이후 놀라울 정도로 성원을 보내줘 자신을 다시 일으킨 팬들에게는 꼭 보답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투는 앞으로의 남은 야구 인생을 팬들을 위해 바치겠다는 느낌이 배어 날 정도로 강하기만 했다.
이제 김재현은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막 출발선 상에 섰다. 최종적인 결론이 어떻게 지어질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에게는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겉으로 들어나는 성적 뿐 아니라 부상에 신음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 아직은 너무도 젊은 28살의 김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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