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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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드라마는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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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복귀전 완전부활 예고

지난 해 한국시리즈 LG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6차전. 6회 5대 5의 상황에서 LG의 김성근 감독은 부상중인 김재현을 대타로 내세운다. 김재현은 좌중간을 가르는 깨끗한 2타점 적시타를 떼려내며 LG의 역전을 이끈다. 그러나 결국 우승은 삼성의 품으로 돌아가고 말았다. 그러나 팬들은 2투타를 치고도 1루마저 힘겹게 뛰어가는 김재현의 뒷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후 수술을 하고 재활까지 8개월여의 시간이 흘렀다. 김재현은 그렇게 그리던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적지 않은 우려 속에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그에게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주변 사람들의 이런 우려를 한 방에 날려버리기라도 하듯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그야말로 믿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올 시즌 김재현의 복귀에 대해 LG의 이광환 감독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했다. 당장의 올 시즌 활약보다는 내년 이후를 준비하는 자세로 실전 경험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고.. 하지만 이제 그런 것들은 오히려 차선책이 되버렸다. 1경기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복귀전서 김재현이 보여준 모습은 전성기 때 이상의 배팅 감각이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김재현은 올 시즌 아무런 목표도 없다고 밝혔다. 그저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뿐이라는 것이다. 특히 부상 이후 놀라울 정도로 성원을 보내줘 자신을 다시 일으킨 팬들에게는 꼭 보답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투는 앞으로의 남은 야구 인생을 팬들을 위해 바치겠다는 느낌이 배어 날 정도로 강하기만 했다.

이제 김재현은 새로운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막 출발선 상에 섰다. 최종적인 결론이 어떻게 지어질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긍정적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에게는 아직 해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단순히 겉으로 들어나는 성적 뿐 아니라 부상에 신음하는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그는 좋은 선례를 남겨야 한다. 아직은 너무도 젊은 28살의 김재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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