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대표, "DJ, 기회되면 다시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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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렬 대표, "DJ, 기회되면 다시 찾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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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인터넷 토론회 '병렬아 놀아줘'에서 패널들과 열띤 토론 공방

 
   
  ^^^▲ '혼전동거 OK'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인터넷 토론회 '병렬아 놀아줘'에서 20-30대로 구성된 패널들과 최근의 이슈와 관련, 열띤 토론 대결을 벌이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이 나돌고 있으나 은퇴 때 한 말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그러나 개인적으는 그분이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난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넷 토론회 '병렬아 놀아줘'에 참석해 20-30대로 구성된 패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 날 최 대표는 30대 회사원 2명과 20대 대학생 4명으로 이뤄진 패널들이 던진 혼전동거, 담배값 인상 문제에서부터 대선자금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현안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에 시종일관 논리정연함으로 답했다

최 대표는 제일 먼저 '이회창 당'으로 각인되어 있는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어떻게 바꿀 것 것이냐는 질문에 "언론에서 자꾸 그런 글을 쓰니 그런 이미지가 남아있는 것인데,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이제 바뀌었기 때문에 당원과 국민들이 그런 상황에 잘 적응해 갈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그러나 개인적으로 이 전 총재를 존경하며 도덕기준이 높고 명석하고 설득력이 뛰어난 그분이 대통령이 됐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이회창 전 총재의 정계복귀설에 대해서는 "이 전 총재가 정계은퇴 때 한 말이 흔들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내각제에 대해서도 "내각제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인데, 국민이 아직 정치인들을 그만큼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안될 것"이라고 답했다.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담뱃값 인상 논란과 관련, "정치적인 측면을 제외하면 반대할 것이나 현실 정당으로서 반대하면 내년 총선에서 충청도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할 것" "많이 올려 담배를 끊도록 동기를 마련해주고 국고수입도 올리면 좋겠다"는 솔직한 답변으로 큰 호응을 얻어내기도 했다.

최병렬 대표, "난 용미주의자"

아울러 이라크 파병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자 "파병 찬성 입장"을 보이면서 자신은 '친미주의자'는 아니라 '용미주의자'라며 신조어를 선보였다.

'혼전동거'에 대해서는 "요즘 대학생들 정말 부럽다. 혼전동거가 사회적으로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라며 "성인이니 각자 책임아래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하고 "내가 지금 대학생이라면 아마 백번이라도..."라고 답해 토론회장이 한때 웃음바다로 변하기도 했다.

또 '한나라당에 대한 고정관념을 뭘로 깰 것이냐'는 질문엔 "사이버 세계로 들어가 여러분의 e메일을 하나하나씩 공격해 나갈 것"이라며 "거기엔 정책을 바꿔 싣고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영에 참여도 안해본 사람이 재벌 아들이라고 몇천억원을 소유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한나라당은 상속세의 포괄주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투명한 재벌정책 추진으로 우리당이 재벌 옹호 정당의 잘못된 인식을 확실히 바로 잡아 놓을 것임을 장담했다.

바람직한 교육정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인재를 키워내는거, 건전한 시민을 길러내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것이 좋은 제도"라고 정의한 뒤 "공립학교는 건전한 시민을 양성하는 기능을, 사립학교는 인재를 키워내는 기능을 맡아야 한다"며 "우수한 학생은 국가가 장학금을 줘서라도 사립학교에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할 것"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또 의리있는 정치인과..법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정치인중 어떤것을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피도 눈물도 없는 법은 없다"는 답해 융통성을 보여주기도 하고 언론과 정권의 관계에 대해서도 "서로 긴장관계에 있지만 그렇다고 언론을 부숴버려야할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며 조화를 강조했다

민감한 현안에 대한 질문도 쏟아져

최 대표는 정대철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자유투표에 맡길 것이냐는 질문에 "그분을 학생 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다"며 개인적 고뇌를 토론한 뒤 그렇지만 "이 문제는 자유투표에 부치진 않을 것이고 원칙대로 갈 것"이라고만 답했다

아울러 검찰출두 문제에 대해선 "국법질서가 있는 나라이기때문에 여당 대표가 그렇게 행동(출두 거부)하는 것에 본인이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면담이 취소됐는데 계속 추진할 것이냐고 묻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며 기회가 되면 언제든지 찾아갈 생각"이지만 영수회담 추진 여부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나라경제를 살리려고 하면 내일 아침이라도 찾아가 뭘 도와줄지 물어보겠지만 신당 창당 등 다른 데 정신이 가 있어 안가는 것이며, 갈 마음이 없다"고 당분간 추진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대북정책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최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북에 현금 싸다주면 평화가 온다고 했는데 원자탄으로 왔다.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뒤 "한반도에 핵이 생기는 것은 어떤 방식이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고 "북이 생존을 위해 핵을 보유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가능성을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억지"라고 일축했다.

전북 부안군 위도 핵폐기장 주민들에 대한 현금보상 논란과 관련해서는 "어느 정도의 현금보상은 가능하다고 본다"는 전제를 깐 뒤 " 그러나 기본은 그 지역 전체를 위한 투자이고, 개별적인 보상은 부차적인 것이라는 본말이 전도돼선 곤란하다"면서 "양자가 8대2 정도 돼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용불량자 문제 해결책이 있느냐고 묻자 "성인 경제활동인구 중 15%가 신용불량자로 심각한 상황"이라는 진단과 함께 "우리 당은 며칠 후에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정부 당국자,카드사,피해자들을 모두 한자리에 불러 토론해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진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20여 분이나 초과된 80여 분간의 길고 뜨거웠던 토론회를 마친 최대표는 "너무 정교하게 준비된 질문이어서 답변에 애를 먹었다"며 패널들의 예리함과 통찰력을 높이 평가했고 "질문할 것도 많은데 뒤풀이를 하면서 얘기를 더 하실 수 있으세요"라는 패널들의 요구에 최 대표는 "불감청고소원(감히 청하지는 못하지만 바라던 바)"이라며 패널 및 토론회 스태프 50여명과 함께 피자와 맥주를 앞에 두고 기나긴 뒷풀이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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