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수준의 연구와 인재육성을 목표로 일본 도쿄대학(The University of Tokyo)이 2027년 가을에 신(新)학부에 해당하는 5년간 일관된 교육과정을 창설할 방침을 굳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도쿄대학은 의학에서 문학에 이르기까지 도쿄대학이 가지는 교육과 연구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문리융합형’ 과정에서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등 기존의 학문 영역에서는 해결이 어려운 지구 규모의 과제에 대해, 해결책을 지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육한다는 목표이다.

새로 신설되는 과정은 학부의 4년간과 대학원 석사의 1년간을 맞춘 5년제로, 5년간 석사까지 수료할 수 있는 유럽 등의 유력 대학을 참고했다고 한다.

정원은 1학년 100명 정도로 절반은 해외 유학생, 나머지는 일본 고등학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무엇을 테마로 배울지는 학생 자신이 결정하고, 필요에 따라 기존 학부나 대학원 수업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탈(脫)탄소(decarbonization)를 향한 연구개발이라면 자연과학의 지견뿐만 아니라 법률이나 비즈니스 등도 횡단적, 체계적으로 배우고 해결을 위한 전략과 새로운 가치의 창조를 목표로 한다.

5년 중 1년간은 유학이나 기업에서의 인턴십(취업 체험) 등 학교 밖에서 배우기를 의무화하는 방향이다. 사회변혁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디자인을 배우는 장이라는 의미를 담아, 신과정의 명칭은 “컬리지 오브 디자인(College of Design)”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우수한 학생을 모으기 위해 서구 대학에서 주류의 가을 입학으로 하고, 수업도 모두 영어로 실시한다. 성별, 문화, 경제적 배경 등 학생의 다양성을 중시하고 기존의 도쿄는 다른 선발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대는 2024년도 중에 신(新)과정 입시개요를 발표할 방침이다.

신과정의 교수진은 기존 학부와의 겸임에 가세, 우수한 연구 성과나 실적을 가지는 민간 기업의 연구원이나 실무가는 물론 도쿄대 독자적인 기금의 운용 이익을 활용, 해외로부터도 유명한 연구자 초빙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