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수광 소방장과 故 박수훈 소방교 두 소방대원이 순직한 문경 화재 현장에서 2일 오전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소방청,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문경소방서, 소방기술원,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 문경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 합동감식이 진행되고 있다. 안전상의 문제로 한 번에 공장 안으로 진입하는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관별로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두 대원의 장례는 경북도청장으로 엄수되고, 합동 영결식은 내일 치러질 예정이다.
시민분향소는 2월 5일까지 ▲소방청(청사 외부, 세종특별자치시 정부2청사로 13) ▲경북도청 동락관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55) ▲문경소방서 (경상북도 문경시 중앙로 305) ▲구미소방서 (경상북도 구미시 수출대로 112) ▲상주소방서 (경상북도 상주시 경상대로 3203-1) 에서 운영된다.
지난달 31일 경북 문경시 신기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지상 4층 규모의 육가공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에 동아일보가 확보한 공장 내 CCTV에는 화재가 발행한 날 오후 8시경 화재 현장에 도착한 김 소방교 등 소방관 4명은 “안에 아직 사람이 있습니까”라고 공장 관계자 A 씨에게 물었고, “있다”는 답변에 주저 없이 쇠지렛대 등을 들고 출입구 쪽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소방본부는 2월 1일 오전 4시14분쯤 숨진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했다. 앞서 오전 1시1분쯤에는 화재로 붕괴된 건물 3층 바닥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발견 당시 두 구조대원은 서로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고, 시신 위에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두 사람 모두 맨눈으로는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한 뒤 정확한 신원을 확정짓기로 했다.
故 김수광 소방장은 2019년 공개 경쟁 채용으로 임용됐으며, 지난해 인명구조사 시험에 합격해 재난 현장에서 국민을 구하겠다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구조대에 자원했으며, 故 박수훈 소방교는 특전사로 근무하던 중 2022년 경력 경쟁 채용으로 임용됐으며, "나는 소방과 결혼했다"고 이야기할 만큼 조직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국가보훈부는 전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