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무기 야심속 체제 붕괴조짐'<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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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무기 야심속 체제 붕괴조짐'<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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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소문..김위원장 지위 불안 징후 (11월 4일자)

 
   
  ^^^▲ 지난 10월 19일자 타임지의 북한 관련 기사 제목과 사진 © TIMENorth Korea: A Nation in the Dark^^^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북한의 '핵 개발 시인'은 선택이 바닥난 북한체제의 울부짖음이며, 북한은 핵무기를 추구하는 야심속에 체제 붕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11월4일자)가 보도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커버에 실은 타임은 이 날짜 '북쪽의 노출'이라는 서울발 기사를 통해 중국 동북지방으로 도피한 북한 주민들과 한국으로 온 탈북자들, 국제구호기관 관계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이 경제체제의 붕괴와 외부세계에 대한 북한 주민의 노출 속에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의 동(東) 베를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7월 단행된 경제개혁이 북한 주민에 혜택을 주기는 커녕 배고픔을 가중시켜 북한 주민의 불만을 가중시키는 한편 북한 체제 엘리트 집단내에서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타임은 지난 10월초 두만강을 건너온 재영(가명.17)이라는 북한 청소년이 지난 7월 경제개혁으로 오히려 농산물값이 폭등해 주민들이 더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고 증언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는 "파산된 지도력의 붕괴현상의 조짐을 상징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 핵개발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북한의 개혁, 특히 신의주 개발이 더이상 성과를 거둘 수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타임은 북한이 중국의 개혁.개방 모델을 채택, 야심차게 개발하려는 신의주 특구 개발계획이 ▲특구 행정장관으로 임명된 양빈의 체포와 함께 ▲핵개발 시인으로 북한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조준내에 들어간 상황에서 어느누구도 투자하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타임은 한국과 중국으로 도주해온 탈북자 등의 광범위한 증언을 통해 북한체제 내부를 들여다볼 경우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있다고 전제하면서 특히 북한체제내 불안으로 실패한 쿠데타에 대한 소문 등 김정일 위원장의 지위마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징후마저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지난 수년간 평양에서 근무한 한 국제 원조기구 직원은 북한이 베를린 장벽 붕괴 직전의 동 베를린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길거리에는 거지들이 들끓고, 약품부족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북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도 이제 때가 너무 늦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반 북한 주민들은 여전히 겁먹고 있지만 평양 당국에 대한 하급 관리들의 좌절감은 증폭되고 있다면서 "체제의 틈새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 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조치로 식량가격이 치솟는 등 사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을 먹여살리는데 지속적으로 실패함에 따라 김 위원장의 권위가 손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주민들의 불만은 외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정보 습득과 함께 북한체제를 더욱 불안케하고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북한 주민은 중국 등지로부터 남한의 사정을 파악하고 있으며 심지어 영화 '타이태닉'이 평양에서 크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전했다.

올초 서울에 도착한 유종산이라는 탈북자는 "70%의 북한 주민들이 외부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이제 더이상 머리가 빈 로봇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가공할 보안 조직이 여전히 강력하긴 하지만 현재의 상황은 핵심 지도층 내부에서도 경애하는 지도자 김 위원장이 엘리트 집단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하는 이유로 불안정성이 고조되고 있다고 국토통일원 최진욱박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최 박사는 "북한 체제는 현재 매우 중대한 지경에 처했다. 지도부 내부로부터 쿠데타 시도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타임은 북한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진하기로 한 개혁조치에 대해 "목적지도 모르고 버스를 탄 상황"이라는 전문가의 설명을 곁들여 냉소적으로 지적했다.

타임은 서울에 본부를 둔 민간 원조단체인 탈북난민보호운동기구의 임영선씨의 말을 인용, 북한 전역에 확산돼있는 보안기구의 강력한 힘으로 북한주민의 봉기가 가까운 시일내 일어나더라도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불안요소가 되는 주민들이 수용소에 수용되는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 어려움 속에서도 북한내 항의 시위는 간헐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1998년 탈북한 전 함경도 출신 보안요원은 탈북전 6개월마다 거리에 반정부 전단이 뿌려지고 반정부적인 내용을 담은 낙서와 포스터가 나붙는 것을 적발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에 밀접할 수밖에 없는 엘리트내 변화도 주목된다고 타임은 지적했다. 특히 지난 수년간 북한군내 불만이 상당했다고 1990년내 젊은 군장교였던 임영선씨는 전했다.

임영선씨는 30-40명의 북한군 인사와 당원들이 김정일 위원장에 반대하는 활동을 전개했는데 초기에는 술먹고 "김정일을 죽이자"고 소리치는데 그치다가 이후 비교적 체계적으로 반정부 전단을 뿌린 일화를 소개하기도했다. 그러나 이일에 가담한 대부분의 인사는 체포됐으며 임씨는 가까스로 중국으로 탈출, 한국으로 귀순했다.

평양당국은 또 1990년대 두번의 쿠데타 시도를 진압하기도 했다고 부친이 고위 군관인 전 북한 경비대원이 전하고있다고 타임은 덧붙였다.

lwt@yna.co.kr (끝) 2002/10/29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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