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전기차(EV)의 꿈과 현실의 벽
스크롤 이동 상태바
리야드 전기차(EV)의 꿈과 현실의 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새로운 산업의 이익을 맛보기 위해, 그리고 세계적인 경쟁의 대열을 따라잡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들여, 리야드를 전기자동차의 허브로 탈바꿈하고, 인프라, 인재 및 원자재 부족을 포함한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MBS=Mohammed bin Salman) 왕세자는 경제를 탈(脫)석유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미국에 본사를 둔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에 최소한 100억 달러(약 13조 3,500 원)를 투자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자체 브랜드인 씨어(Ceer)를 설립하고, 전기자동차 금속재 공장을 지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7천억 달러 규모 국부펀드인 공공투자기금(PIF=Public Investment Fund)은 2026년 목표치인 15만 대에서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의 EV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그러나 2023년 9월에 개장한 사우디의 유일한 자동차 공장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공급된 키트를 기반으로 약 800대의 차량을 재조립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과거에 자동차 제조업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다. 일본의 도요타는 지난 2019년에 높은 인건비, 현지 공급업체 부족 및 소규모 현지 시장을 이유로 거래를 거절했다.

사우디 경제에 수십 년간 자금을 지원해온 석유로 연료를 공급받는 자동차에서 세계가 멀어짐에 따라, 분석가들은 그러한 장애물이 여전히 남아있고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한다.

언스트 앤 영(EY=Ernst & Young)의 글로벌 고급 제조 및 이동성 분석가인 바트라(Gaurav Batra)는 “미국은 기존 제조 강국과 기존 공급망으로부터 직면하게 될 엄청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산업이 구체화되고 진정으로 점화되기 전에 많은 것들이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전기차 생산뿐만 아니라 새로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다.

중국의 비야드(BYD)는 지난해 말 미국의 테슬라를 제치고 새로운 탭을 여는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가 됐지만, 저탄소 경제 창출을 위한 투자를 목표로 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은 미국의 전기차 제조에 수백억 달러를 투입할 수 있다.

* 지역 산업이 우선적으로 필요

사우디아라비아에게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자동차 문에서부터 엔진에 이르기까지 공급할 상당한 현지 산업이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를 유치하는 것이다. 속된 말로 맨 땅에 헤딩하기이다.

PIF와 대만 기업 폭스콘의 합작사인 사우디 국내 전기차 제조사인 씨어 모터스는 2025년까지 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지만 아직 공장을 짓지 못했다. 익명을 요구한 씨어에 정통한 소식통은 회사가 2026년 이전에 도로에 차량을 보유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분석가들도 초기 결과에 회의적이었다.

에스앤피 글로벌 모빌리티(S&P Global Mobility)의 전문가인 타티아나 흐리스토바(Tatiana Hristova)는 “이 높은 현지 생산량은 이 지역에서 상당한 수출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 같은 높은 (사우디) 생산 수치를 믿지 않는다”면서 “가능은 하지만, 우리의 예측 범위 내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0월 한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와 PIF는 제다의 킹 압둘라 경제 도시에 루시드, 씨어와 함께 공장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연기관 및 전기 자동차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 투자를 발표했다.

흐리스토바는 그것이 “원래 장비 제조업체들이 현지화 하도록 설득하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어는 독일 BMW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전기차 중 가장 비싼 단일 부품인 배터리를 포함한 새로운 탭을 열 예정이다.

루시드의 글로벌 부사장 파이살 술탄(Faisal Sultan)은 지난 12월 로이터 통신에 사우디아라비아는 중요한 공급업체의 존재가 필요했으며, 사우디 공장은 이전에 조립하고, 회사의 애리조나 현장에서 품질 테스트를 거친 자동차만 재조립했다고 말했다.

사우디 자동차 제조 부문의 한 임원은 공급망과 차량 제조를 미국에 유지하는 이 회사의 접근 방식은 다른 회사들이 현지화를 위한 수익성 있는 사우디 인센티브에 접근하기 위해 재조립 장소를 설립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사우디가 외국산 자동차를 계속 수입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제조업의 확장을 방해할 수 있다고 그 임원은 말했다.

* 지속 가능성에 대한 자격 증명 및 루시드

지난 12월 두바이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석탄, 석유, 가스 퇴출 문제에 대해 보다 강력한 용어로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에 사우디가 강력히 반대했다. 따라서 200여 국간은 강력한 화석연료 퇴출을 보다 강화시키는데 주저했고, 완화된 용어로 줄이자는데 합의를 하는데 그쳤다.

사우디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 사우디는 탈석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사우디2030비전’을 발표하고 추진 중에 있다. 회의에서 루시드 자동차를 유명하게 만들었다.

향후 10년 동안 사우디 정부는 루시드의 차량을 최대 10만 대 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사우디 산업 발전 기금(SIDF)은 2022년 루시드에게 공장 건설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14억 달러를 무이자로 대출하기로 했다. PIF는 루시드의 60%를 소유하고 있으며, 2023년 8월 현재 회사에 최소 54억 달러를 투자했다.

“루시드는 그들(PIF)이 수익을 많이 내기 위해 투입한 프로젝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 전략적인 관계이다. 사우디 왕국의 자동차 생태계 개발은 그들에게 엄청난 승리”고 술탄은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관리들은 지난해 사우디 왕국이 전기차 배터리 제조 및 공급의 중심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료, 특히 리튬이 필요한데, 사우디아라비아 산업 광물자원부 칼리드 빈 살레 알 무다이퍼(Khalid bin Saleh Al-Mudaifer) 차관은 로이터 통신에 “매장량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왕국이 생산하려고 했던 금속 중 하나”라고 말했다.

PIF가 지원하는 광산업체 마덴(Maaden)의 로버트 윌트(Robert Wilt) 최고경영자(CEO)는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려는 시도가 시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재료를 필요로 하는 왕국에 자동차 산업이 생겨나고 있다. 공장이 건설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밖으로 나가서 그것을 조달해야 한다는 것을 제때에 발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PIF는 지난해 1월 해외 광물 확보를 위해 마덴과 합작한 마나라 광물(Manara Minerals)을 출범시켰다. 국제 업계 임원들은 장애물이 무엇이든 사우디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애스턴 마틴(Aston Martin)의 전 CEO인 앤디 파머(Andy Palmer)는 “나는 PIF를 무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엄청난 양의 자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닛산의 최고 운영 책임자였는데, 그곳에서 최초로 대량으로 생산된 전기 자동차 중 하나인 닛산 리프(Nissan Leaf)의 출시를 감독한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그는 이어 “돈은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