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거대 철강업체인 일본제철(Nippon Steel)은 약 150억 달러(약 19조 6,050억 원) 규모의 거래로 유에스 스틸(US Steel)을 인수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BBC 등 복수의 외신들이 19일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중국을 제외하면 세계 최대의 철강 회사 중 하나가 탄생하고, 이 유명한 미국 회사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해결될 것이다.
전미철강노조(United Steelworkers union)는 이번 거래를 '근시안적'이라고 비난했다.
1901년 사업가 앤드류 카네기(Andrew Carnegie)와 제이피 모건(JP Morgan)이 설립한 유에스 스틸(US Steel)은 전성기에 미국의 성장과 산업화에 힘입어 세계 최대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그 지배력은 값싼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수십 년에 걸쳐 경영이 약화돼 왔다. 현재 이 회사는 미국에서 14,000명 이상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2,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일본제철(Nippon)은 이번 인수로 최근 인프라와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정부 투자에 힘입어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에서의 입지를 확장함으로써 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Nippon은 미국 철강 노조원과의 기존 계약을 존중할 것이며, 회사 이름, 브랜드 및 본사를 피츠버그에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B. 버릿(David B. Burritt) 유에스 스틸 사장은 “Nippon은 전 세계적으로 제철소 시설을 인수, 운영 및 투자하는 입증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 조합이 모두를 위한 최선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발표는 미국에도 도움이 된다. 경쟁력 있는 국내 철강 산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입지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철강노동자를 대표하는 노동조합은 회사가 외국 바이어에게 매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노조의 데이비드 맥콜(David McCall)은 “우리는 이 상징적인 미국 회사를 국내에서 소유하고 운영하기 위해 US Steel과 협력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개방성을 유지했지만, 대신 헌신적인 인력에 대한 우려를 제쳐두고 외국 소유 회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에스 스틸과 Nippon 사이에 발표된 거래에 실망했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다. 이는 유에스 스틸을 너무 오랫동안 이끌어온 탐욕스럽고 근시안적인 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US스틸은 인수가 내년 2분기나 3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이미 거래를 승인했으며 이제 주주와 규제 기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18일에 발표된 조건에 따라 Nippon은 주당 55달러를 지불하고, 회사의 부채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총 149억 달러 규모의 거래이다. 이 거래는 US Steel 주식을 검토가 시작되었을 때 얻은 가격의 두 배 이상으로 평가된다.
이는 또한 노조가 지지했던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프스(Cleveland Cliffs)의 70억 달러 이상의 제안보다 높은 금액이다.
노조 측은 규제 당국에 이 거래가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근로자들에게 이익이 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최근 몇 년간 강력한 정치적 세력으로 입증되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외국의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도록 설득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GLJ Research의 최고 경영자인 제럴드 존슨(Gerald Johnson) 분석가는 “미국 철강 산업에 새로운 플레이어인 Nippon의 도입이 경쟁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해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표가 나오자 US Steel의 주가는 급등한 반면 Nippon은 발표 이후 하락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