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와 안보 보좌관은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연이어 통화하며 대응 방안과  대북 공조를 협의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북한의 17일과 18일 단거리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정 박 (Jung Pak) 미국 대북특별 부대표 및 나마즈 히로유키(鯰博行) 일본 북핵수석대표와 연이어 통화하며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3국 북핵수석대표들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가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 행위라고 강력 규탄하며, "북한 전술핵 등 불법 핵 개발과 핵 선제 사용 위협이 역내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과 도발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시켜, 스스로의 안보를 저해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3국은 북한이 한반도 긴장 고조 원인을 미국 등에 돌리는 책임 전가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도발과 위협 억제를 위해 긴밀히 한미일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 차단을 위해 우방국간 연대를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 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 길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VOA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전화협의를 갖고 “(미한일) 국가안보보좌관들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인 이번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규탄했다”고 전했다.

이어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 한국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국가안보보좌관들은 최근 만남이 지난 8월 역사적인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에서 이뤄진 협의 약속의 중요한 이행이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리번 보좌관과 조태용 실장, 아키바 국장은 지난 9일 한국 서울에서 3자 회의를 갖고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킨 바 있다.

백악관은 “3국 안보보좌관들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네 번째로 열린 당시 회의를 통해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에 대한 공조와 결의를 강화할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보좌관들은) 미사일 경보 정보를 공유하는 작업과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 증대에 대한 대응을 조율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