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세의 한 할머니는 이번 주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CSAT=College Scholastic Ability Test, 즉 ‘수능’을 치르러 향하면서 반 친구들의 환호를 받았다고 넥스트샤크(NextShark)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수능시험을 치른 82세의 김정자 할머니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러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여고를 찾았는데, 최대 8시간 동안 진행되는 이 시험은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 중 하나(one of the toughest exams in the world)”라고 소개했다.
넥스트샤크는 “김정자 할머니는 올해 시험에 응시한 최고령자”라고 소개하고, 일성여고 동급생들은 그녀가 시험장으로 걸어가는 동안 환호와 응원을 보내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김정자 할머니는 1941년 일본에서 8명의 자녀를 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씨와 그녀의 가족은 일제 강점기 말에 한국으로 이주했다. 5년 후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그녀는 학교에 다닐 기회가 전혀 없었다.
그녀는 기자들에게 재정적 상황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꿈조차 꾸지 못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고 자녀가 성장한 후에 마침내 공부할 시간을 찾았다. 그녀는 5년 전 일성여고에 입학해 한 번도 수업을 빠진 적이 없었다.
김 할머니는 미국에 있는 손주들과 대화하기 위해 대학에서 영어를 공부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TV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2”에 출연해 공항에서 자신을 그리워하고 울었던 사건을 회상했다면서, 딸이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서 출발 게이트를 찾기 위해 한국어와 영어를 읽을 수 없었기 때문에 울었다고 한다.
한편, 한국의 CSAT는 수학, 과학, 역사, 언어 등 여러 과목에 대한 학생의 적성을 테스트하는 시험으로, 한국 정부는 지난 6월 공립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지 않은 복잡한 문항인 '킬러 문제'를 줄이는 계획까지 발표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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