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하원은 16일(현지시간) 배양육(培養肉 : cultivated meat) 등 합성식품의 생산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찬성 다수로 가결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과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배양육은 생물반응기에서 줄기세포로 배양한 고기(meat grown from stem cells in a bioreactor)를 말한다.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에는 실험실에서 정밀 발효하는 것과 같이 동물을 도살하지 않고 동물 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이 포함된다.
상원은 이미 지난 7월에 인준했으며, 조만간 통과될 전망이다. 법안은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와 소비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럽에서 배양육을 금지하는 것은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위반 시에는 1만 유로(약 1,402만 원)~6만 유로(약 8,415만 원)의 벌금 등이 부과된다.
농림부 장관인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Francesco Lollobrigida)는 이 법안이 “국가의 농식품 유산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우리 의견으로는 실험실 제품은 품질, 웰빙 및 우리 국민의 보호를 보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배양육은 농업의 환경부하 저감이나 식량문제 해결 수단의 하나로서 주목이 높아져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편, 현재 싱가포르는 배양닭고기(cultivated chicken) 판매를 허용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굿미트(Good Meat)는 그곳에서 배양닭고기 제품 판매 승인을 받은 최초의 회사이며, 지난 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아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에 합류 했다. 이는 미국에서 제품을 상업화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유일한 두 회사이다.
미국과 다른 지역의 수십 개 회사가 배양 또는 세포 배양 육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는 데 크게 뒤처지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 이들 회사는 이 나라에서 제품을 상용화하기 전에 FDA와 미국 농무부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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