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 "운동화 100켤레 정도는 닳아 없어질 생각으로 의정활동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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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 "운동화 100켤레 정도는 닳아 없어질 생각으로 의정활동 전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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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잘하려면 그 전에 ‘열심히’가 선행되어야 한다"
"누가 더 많이 ‘현장’을 보고, 경청하며 ‘소통’이다"
이혜원 의원이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 앞서 차타임 모습. /김병철 기자

'운동화 신은 의원’ 제11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 이혜원(국민의힘, 양평2) 의원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소통협력수석,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원장·여성위원회 여성위원,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등 직책를 맡아 양평군과 경기도에서 주목을 받는 여성 정치인이다. 

"무엇이든 잘하려면 그 전에 ‘열심히’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과 ‘소통’ 등 수많은 정치인들이 삼는 신념이지만, 정치인이라면 당연한 신념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현장’을 보고, 경청하며 ‘소통’하는가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운동화 100켤레 정도는 닳아 없어질 생각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싶다."

이혜원 의원이 지역주민들과 지역현안 간담회 모습. /김병철 기자

이 의원은 지난 20일 오후 경기 양평 소재 양평상담소에서 열린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로 시작해서 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을 하고있다. 기초의원을 할 때는 주민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지역현안 민원을 직접 챙기고 주민들과 함께하는 부분들이 있었지만, 도의원을 하다보니 조금 변화됐다. 더 많이 더 넓게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혜원 의원이 지역 주민의 발언에 경청하는 모습. /김병철 기자

뉴스타운은 운동화 100켤레 정도는 닳아 없어질 생각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는 이혜원 의원을 만나 그간의 의정활동의 소회와 향후 방향과 계획을 들어봤다.

25년간 사회복지사로 일해오셨다. 현재까지 복지 분야는 수많은 정치적 공약이 있었지만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의원님이 생각하시는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이 있다면?

▷보건·복지 분야는 국가 예산의 1/3 이상을 차지할 만큼 국민적 기대와 관심이 높다.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수많은 공약이 상충하기도 한다. 경기도의 올해 사회복지 예산은 약 15조에 이른다. 경기도 예산의 약 44%를 차지한다.

일각에선 ‘보건·복지 분야 재정이 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공사회지출은 2022년 말 기준 GDP(국내총생산) 대비 14.8%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 21.1%보다 6.3% 포인트 낮다. 사회보장은 국가가 국민에게 최저의 생활을 보장해주는 제도다. 경제가 어려울 때는 정부 복지 지출이 소비와 생산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약 25년간 사회복지사로 근무했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며 지나칠 정도로 강조되었던 점이 ‘현장’이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료시설이 반드시 필요한 합리적인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평의 경우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더욱이 군단위 지역 중에서는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양평은 응급의료시설이나 분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없다. 즉,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위급상황 시 타 시·군으로 이동하는데만 한 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공공의료원 설립은 김동연 도지사의 공약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침이 세워지지 않고 있다. 정해진 방향성이 없다보니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끼리 경쟁하며 행정력이 소모되고 있는 실정이다. 조속히 공공의료시설에 대한 방향성이 확립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양평군은 지난 5월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노력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아는데, 의원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공공의료시설에 이어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 공모는 양평군의 취약한 ‘의료서비스’의 단면을 볼 수 있다. 인구고령화가 심화되는 양평이 가장 앞장서서 해결해야 할 부분이 ‘의료서비스’다. 생명을 살리는 의료서비스도 중요하지만, 생명의 탄생을 도울 수 있는 분만시설은 무엇보다 시급한 현안으로 여겨졌다. 다행스럽게도 올해 복지부 공모사업을 통해 양평군이 분만산부인과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고, 굉장히 뿌듯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분만취약지 분만산부인과 지원사업은 지난 2012년 시행돼 매년 2개 시군을 선정한다. 분만산부인과를 설치·운영할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비 등을 지원받는다. 재원은 국비와 지방비 각각 50% 이며, 첫해는 시설·장비비 5억 원(1차)과 운영비 2억 5,000만 원(최대)을 지원하고, 2차년도 이후에는 시설·장비비 5억 원(2차)과 함께 매년 운영비 5억 원을 지원받게 된다.

지난해 용문-홍천 광역철도 선도사업 조기착공과 중간정차역 반영 촉구 건의안을 내셨고, 그로 인해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진행 상황 및 당시 사업성을 두고 발목을 잡았다는 말도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를 부탁드린다.

▷현재 용문-홍천 철도 사업을 두고 국토교통부의 예비타당성 용역조사가 막바지 단계다. 이어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 조사가 신청되면 사업 절차가 한 단계 더 진행되는 셈이다.

비수도권 광역철도 사업은 지방 대도시권 조성 및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수도권은 다수의 광역철도 노선이 건설되어 지역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쳐왔지만, 비수도권은 이동을 지원하는 광역철도가 부족해 경제 발전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용문-홍천간 광역 철도망이 구축되면 양평, 가평 등 경기 동부지역으로의 접근방법이 다양화되고, 양평군을 관통하는 6번 국도와 인근 도로의 상습정체 구역 분산효과 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서울-양평고속도로와 관련해 김동연 도지사와의 강한 설전이 있으셨다. 생각하시는 문제점과 요청사항을 정리해 말씀해 주신다면?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양평군 입장에선 15년을 기다려온 염원이다.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을 가장 우선시했다. 양평군민 입장에서 강하IC(나들목) 설치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여겨지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기존 노선(예타 노선)은 IC 설치가 불가하다. 대안 노선의 경우 △양평군이 원하는 나들목(IC) 설치가 가능하고 △교량이 한강을 횡단하는 횟수도 적어 환경 훼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일각에선 사업비 증가를 우려하지만, 이는 예상 교통량을 분석했을 때 교통량이 분산돼 사업비용 대비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연 지사가 주장하는 ‘현실적인 안’은 양서면 종점(원안) 노선이다. 이는 양평군이 원하는 나들목이 없이 이름만 양평인 고속도로가 된다. 더욱이 김 지사의 주장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간 불과 1.6km만 연결하면 경기 동북부 교통체증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고,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실제 거리는 1.6km가 아니라 직선거리로 16km 이상을 연결해야 두 고속도로간 접근이 가능해진다.

김 지사는 ‘라이브 방송이라 16km를 1.6km로 착각했다’고 했지만, 저를 비롯한 양평군민 입장에서는 즉흥적으로 양양 고속도로와 접근성을 내세운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도지사의 양평 방문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지사께서 실제 양평에 방문하면 직접 안내를 맡아 지역의 목소리를 함께 경청하며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던 제안이다. 하지만 얼마 전 지방 출장을 간 사이 도지사가 양평을 방문했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접했다. 아쉽지만 도정질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요구한 방문이었고, 지사께서도 공식적으로 답변하셨던 만큼 김동연 지사와 서울-양평 고속도로를 두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

이헤원 의원이 지역 주민의 민원을 경청하는 모습. /김병철 기자 

군의원 시절부터 소신이 매우 강한 의정활동을 펼쳐오신 것으로 안다. 정치적 신념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한 번은 ‘맨날 어디를 그렇게 돌아다녀’라는 주민의 걱정이 참으로 큰 위로가 되었다. 실제로 지역인 양평은 물론 경기도의회도 수시로 오간다. 양평군 12개 읍면 중 8개 면이 지역구다. 끝에서 끝까지도 차로만 1시간 정도 거리다. 곳곳에 계신 주민들을 빨리 찾아다니려면 누구보다 활동적이어야 했다. 그래서 운동화를 신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운동화 신은 의원’으로 불리고 있다.

무엇이든 잘하려면 그 전에 ‘열심히’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과 ‘소통’ 등 수많은 정치인들이 삼는 신념이지만, 정치인이라면 당연한 신념이라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이 ‘현장’을 보고, 경청하며 ‘소통’하는가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운동화 100켤레 정도는 닳아 없어질 생각으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싶다.

이혜원 의원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 후 차타임 모습. /김병철 기자

도민에게 전하는 메시지

▷얼마 전 보건복지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상임위가 변경됐다. 사회복지사로 25년간 현장을 누비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보건복지위에서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 노력했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역시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도민들의 혜택을 높이고, 문화 역시 복지의 일환이라 생각한다. 지난 1년여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도민들께서 전해주신 응원과 격려, 질책 등을 교훈삼아 앞으로 남은 의정활동을 위해 열심히 뛰는 경기도의원이 되고자 한다.

이혜원 의원이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 후 기념촬영 모습. /김병철 기자

한편 이혜원 의원(49세)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출생, 갈운초-청운중-한민대학교(사회복지학)-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사회복지헉) 졸업, 전 양평군종합사회복지관 부관장, 전 동원대학교 실버보건복지전공 강의 겸임교수, 전 양평군 장애인체육회 이사, 전 제8대 양평군의회 의원, 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본부 여성본부 전국여성지방의원단 부단장, 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여성위원회 여성위원, 현 국민의힘 여주·양평 당원협의회 부위원장, 현 11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상임위원, 현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소통협력수석 등 역임하며 도의회 의정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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