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희 국방장관 ⓒ 국방부^^^ | ||
중앙일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건강 이상설' 같은 중요한 대북문제에 대하여 정부 핵심당국자들이 경박한 발언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 참석한 이상희 국방장관의 기자회견 답변을 문제 삼고 있다.
이상희 국방장관은 17일 워싱턴에서 김정일 건강이상설에 대한 기자 질문에 “(김정일 건강에 대해 국내외에서 관심을 갖는 것을) 김정일이 즐기고 있을 지도 모른다”며 “(김정일 건강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김정일의) 버릇을 나쁘게 할 수도 있다”고 답변한 대목이 경박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앙일보 사설의 필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군사전략이나 정보전(情報戰 )에 대한 문외한이라면 李 국방장관의 발언이 '경박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보누설(情報漏泄 :a leakage of information) 공작이라든가 모략(謀略)공작에 대한 최소한의 상식만 있다고 해도 이 국방장관의 답변을 '경박' 하다고 나무라지는 못 했을 것이다.
고도의 정보전에서는 敵에게 (교묘하게 조작된 가짜)기밀을 고의로 흘려서 적을 깜짝 같이 속여 정보판단에 혼란을 주고 상황을 오판하여 불리한 행동방책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정보흘리기=정보누설"이라고 하며 적이 아군의 기도나 방책을 오판토록 하여 엉뚱한 실책을 범하도록 하는 것을 모략(謀略)이라고 한다.
北처럼 고도로 폐쇄되고 엄격하게 통제된 체제 내에서 '김정일 건강이상'과 같은 최고의 기밀'을 즉각적으로 입수, 확인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 하다.
李 국방의 발언은 北이 이런 사정을 역이용하여 한국과 미국의 대응과 주변각국의 반응을 떠보기 위해서 김정일 건강 이상설을 고의로 '조작 유포' 했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으며 만약 현재 유포되고 있는 김정일 중병설이 '치밀하게 계획 된' 정보누설공작이라면 그런 술책에 놀아나거나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이해된다.
어쩌면 1986년 11월 17일자 조선일보의 '김일성 사망 설' 오보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한국정보기관이 우왕좌왕, 허둥지둥하는 모습을 보여 세기적 웃음거리가 되고 일대 망신을 당한 사건이 있었음을 중앙일보 사설 집필자가 미처 몰랐거나 아니면 까맣게 잊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 김정일 중병설이 [Ⅰ]사실일 경우와 [Ⅱ] 북의 정보누설공작일 경우와 [Ⅲ] 언론의 오보에서 비롯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북의 정보누설공작이거나 언론의 오보로 인한 것이거나 사실일 경우이거나를 막론하고 과민반응보다는 냉철한 대비가 중요할 것이며 만약 김정일의 정보누설공작에 놀아나거나 오보 소동에 휘말린다면 이 어찌 <김정일이 웃을 일>이 아니겠으며 한국이 북의 수작에 번번이속아준다면 김정일의 버릇이 어찌 나빠지지 않겠는가?
적어도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주책임부서인 국방장관이 이 점을 지적하고 일깨워 준 것이 어찌하여 '輕薄'한 발언이라고 매도당해야 하는가?
국가안보를 책임진 국방장관이 전략적 관점에서 상황을 분석한 것이 어찌하여 "김정일의 병을 비아냥 댄 것"으로 보였으며 "전투 중에도 상대방이 아프다면 나름대로의 예의를 갖추는 것"이 국제 관행이라고 한 주장한 것은 어느 나라와 어느 나라간 어떤 전쟁에서 누가 아팠을 때 어떻게 예의를 갖추었단 말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가?
만약 적장의 아픔에 예의를 표한 전례(戰例)나 전사(戰史)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중앙일보 사설(社說)이 '輕薄(경박)'하다기 보다 X도 모르고 쓴 치졸(稚拙) 한 사설(私說)이라고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방장관이 '조선인민군총사령관 겸 국방위원장 김정일' 와병설에 위문이라도 하고 완쾌라도 빌어야 '예의'에 맞는 단 말인가?
어찌 보면 중아일보가 웃기는 사설로 북괴남침피해 국민이자 KAL858기 공중폭파 국제테러 희생자 피해 가족과 강제납북자 및 미송환 국군포로 가족의 아픈 가슴에 소금을 뿌리고 '예의'를 짓밟은 게 아닌가 한다.
'잃어버린 10년' 김대중 정권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김동신 이란 자는 미전향 장기수에게 "꽃다발" 바치고 노무현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윤광웅 이란 자는 국방백서에서 "主敵" 개념을 삭제한데 반하여 이명박 정부 이상희 국방장관은 "할 말은 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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