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구입조차 어려웠던 탈북소녀가 세계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월계동에 거주하는 프로복서 최현미(19세) 선수가 최근 열린 세계복싱협회 여자 페더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심판 전원일치의 판정승으로 세계챔피언이 되어 화제다.
최 선수는 부모와 함께 지난 2004년 탈북, 염광고등학교(교장 김혜선) 재학 시절 아무추어 전적 16승1패를 기록하는 뛰어난 실력으로 주목받아 왔으나 2007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에도 경제적 문제와 스폰서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이에 지난 2월 노원구체육회는 훈련비 및 유니폼 구입비 명목으로 200만원을 후원했으며, 구에서는 생활이 어려운 최 선수 가정에 생계비 등을 지급해 오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현미 선수는 ‘노원구청’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노원구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켰으며, 새터민 출신으로는 최초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구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특유의 인내심으로 프로전향 1년 만에 세계챔피언 자리에 올라 선 최현미 선수는 노원구 거주 1천여 명의 다른 새터민 뿐 아니라 62만 노원구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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