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언론인들에 대한 무자비한 징계를 자행한 YTN 구본홍 낙하산 사장이 선임도 되기 전에 YTN 돈을 멋대로 쓰고다닌 사실이 드러났다.
구본홍 씨가 날치기로 사장이 되기 열흘 전인 7월2일부터 사흘간 서울 마포 소재 호텔의 회의실 딸린 ‘스위트룸’을 하루 79만원씩 YTN 경비로 사용했고, 여기서 박선규 청와대 언론2비서관과도 만났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구본홍 씨는 사장 취임 후에도 YTN 인근의 호텔 객실을 월 임대료 420만원을 주고 사용했고, 회사 명의로 서울 종로구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 임대료 월 350만원짜리 집무실까지 얻은 것으로 밝혀졌다.
정권의 방송장악 시나리오에 따라 낙하산 타고 내려온 점령군답다.
송출비 10만 원도 아끼는 YTN 사원들이 피땀 흘려 번 회사 돈을 구본홍 씨가 무슨 자격으로 물쓰듯 썼다는 말인가? 도를 넘어선 파렴치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구본홍 낙하산 사장의 경비 사용 내역을 엄정히 밝혀 공금 횡령죄를 물어야만 한다.
구본홍 씨는 단식까지 불사하며 언론의 공정성 보장을 요구하는 YTN 노조원 33명을 징계하고, 이메일 계정과 출입 권한까지 삭제해가며 정권 입맛에 맞는 사장 노릇을 그렇게도 하고 싶단 말인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권불십년 (權不十年)이라는 말이 있다.
엄혹한 독재정권시절에도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투쟁은 꺾이지 않았으며, 권력은 영원하지 않은 것이다.
이제라도 후배 언론인들 앞에 머리 숙여 사과하고, 물러나는 것이 구본홍씨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2008년 10월 8일
민주당 부대변인 유 은 혜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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