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동생인 박근령씨가 다음 달 13일 14세 연하인 신동욱씨와 여의도에 위치한 KT여의도 컨벤션웨딩홀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이들은 2006년 9월 육영재단과 관련한 소송문제를 상의하기 위해 지인의 소개로 만났다. 그 당시 박근혜 전 대표와 동생 박지만 회장은 극구 반대 했다.
그러나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해 2월4일 관악산에 올라 등산복 차림으로 반지를 교환하고 산상 약혼식을 올렸다. 박근령씨는 언니 박 전 대표와의 상의 여부에 대해 "언니도 내 결정을 이해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었다.
한편 박근령씨와 신씨의 결혼을 집안에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어 축복 받는 결혼식이 될 것 같지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와 관련 "결혼식과 관련해 특별한 이야기를 들은바 없다"며 박 전 대표는 결혼식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동생인 박 회장 측도 "가족들과 친척들은 아무도 찬성(결혼) 안한다"며 박근혜 전 대표나 박지만 회장이 이들의 결혼식에 찬성하는 것 처럼 언론에 이용하지 말라"며 "신동욱씨는 연합뉴스 보도자료를 제공하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결혼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거짓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대해 사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마치 이 결혼을 위해서 박지만 회장이 집을 사 준 것처럼 오해의 여지가 있도록 언론에 기사화 하였지만, 성북구 돈암동 집은 박회장이 7-8년 전에 박근령씨에게 거처로 사용하라고 장만해 준 집이라며 이번 결혼식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3월 13일, 이들의 결혼에 적극적으로 반대를 했던 '심용식 전 육영재단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며 수면 위로 급부상했다.
심 전 대변인은 박 이사장의 약혼자인 신씨(육영재단 감사실장)를 사실상 '몹쓸 사람'으로 규정했다. 또한 신씨가 불순한 의도로 박 이사장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씨가 부적절한 사생활을 해 도덕적·윤리적으로 문제가 많기 때문에 박 이사장과 약혼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신씨는 아내와 아들, 딸이 있지만 명예와 정치에 눈이 멀어 아내를 이혼녀로, 아들과 딸을 고아로 만들고 있다"며 "개인의 사생활 침해라는 보호망 속에서 상습적이고 무절제한 애정행각을 벌여 도덕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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