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차례의 경고에도 사태의 심각성 인식 못하고 능동적 대체 못해
7월 초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오송 지하차도 침수(tunnel flooding) 사건에 대해 총 36명의 지방 공무원이 조사받고 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28일 보도했다.
참극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시작된 조사에 따르면, 관리들이 사고 전에 홍수에 대해 여러 차례 홍수 경고(warnings of a flood)를 무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BBC는 전했다.
지난 7월 15일 주말에 폭우로 여러 곳에서 광범위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에서는 이번 재난으로 전국에서 최소한 40명이 사망했다.
BBC는 서울 남쪽 청주시에 위치한 터널(오송 지하차도)은 주말 폭우로 터진 인근 강둑에서 물이 범람했다고 전하고, 버스 등 차량 15대가 물에 잠긴 지하차도에 갇혔고, 생존자는 9명뿐이었으며, 당국은 차량에 접근하기 위해 며칠 동안 일을 해야 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사건 발생 후, 경찰은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고, 이를 막을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minister of government policy coordination)은 “여러 기관이 수 차례 경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고 당일 비상 핫라인에 오송 지하차도(터널) 침수 가능성을 경고하는 3통의 전화가 걸려왔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건설 감독관도 유사하게 지하차도가 침수될 가능성에 대해 당국에 일곱 번이나 경고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은 상황을 신속하게 평가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 중 2개는 강 제방(홍수를 방지하기 위한 벽)을 더 약한 것으로 대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방문규 실장은 “정부는 선출직을 포함해 사고 책임자에 대한 직위 해임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극심한 비와 홍수가 이번 달 인도, 중국,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의 다른 여러 국가를 강타했다.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기후 변화가 폭우(heavy rainfall)와 폭염(heatwaves)과 같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더 강력하고 더 가능성 있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지난해 한국은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를 일으켜 서울 반지하 아파트에 갇힌 여성 2명과 10대 1명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