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그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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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 그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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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팬은 기다릴 줄 안다

^^^▲ "최희섭이 돌아왔다."^^^
"최희섭이 돌아왔다."

25일(한국시간) 시카고 홈경기에서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최희섭이 72일만에 홈런을 치자 시카고 구단은 방송과 언론에 대한 보도자료의 제목을 위와 같이 뽑으며 홍보를 했다. 또한 동료들은 합장을 하고 절을 하는 동양식 세레모니로 최희섭을 축하해 주었다.

지난 4,5월에 40여일 동안 7개의 홈런을 기록 4월의 신인선수상을 수상하며 한창 인기의 상종가를 달리던 최희섭은 서서히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급기야 6월 8일에는 수비도중 투수와의 충돌로 입은 부상으로 인해 한달여 동안 리그를 떠나 있어야 했다.

복귀 후 그의 타격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었고, 반면 그의 선의의 라이벌인 에릭 캐로스는 연일 맹타를 휘둘러 최희섭은 오른손 투수가 등판하는 경기에 까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실정이 되었다.

여기에서 불거저 나온 소문이 최희섭의 마이너리그 강등 설. 한때 올해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예상되던 그가 이제는 메이저리그의 무대에도 뛸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의 어깨를 짓눌렀을 것이다.

팬들도 성적이 좋지 않은 그에게서 멀어졌고 그가 결장하는 동안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서재응의 활약에 사람들은 점점 그를 잊어가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언론의 루머성 보도를 신경쓰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훈련에 임했다. 그를 아끼는 시카고 컵스의 베이커 감독으로 부터 특훈을 받아가며 최희섭은 예전의 타격감을 되찾으려 애썼다.평소 50여개를 치던 베팅볼도 두배로 늘이고 경기에 출전을 하지는 못하지만 연습만큼은 주전 선수를 못지 않게, 아니 그 이상 해 왔다.

마침내 그런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고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5일 필라델피아 경기에서 그는 여전히 선발 출장을 하지 못했고 경기를 뒤집기에는 힘든 상황인 7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에릭캐로스(이날 3타수 무안타)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고 필라델피아의 선발 비센테 파디야 3구 째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은 마침 그 동안의 최희섭의 부진을 염려해 부모님들도 시카고 리글리 필드를 찾아 아들의 경기를 지켜보던 중이라 그의 오랜 부진을 씻는 홈런 한방의 감동은 배가 되었다.

경기후 오랜만에 그의 앞에 몰려 든 기자들을 보고 최희섭은 "역시 야구선수는 야구를 잘 해야 하겠다"라는 의미있는 농담으로 그동안의 힘들었던 심정을 표시했다.

그동안 우리는 여러명의 메이저리그 진출 선수들을 보아왔고 그 들의 활약에 기뻐하고 열광하고 자랑스러워 했다.하지만 조금만 성적이 나빠지거나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어느새 우리는 그들을 우리의 관심사에서 지워버린다.그렇게 열광하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지금 그들은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익히 아는 메이저리그의 유명한 선수들도 그 같은 시절을 보냈으며 팬들은 그 때부터 유명해진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고 있다.

진정한 팬이라면 그 들을 기다려 줄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이 하나하나 배워가는 과정도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의 한 일면이기 때문이다. 성적에 연연한 팬들과 언론의 관심은 우리가 좋아하는 스타가 자기의 자리를 찾아가는 데 아루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진정한 팬들이여, 그들을 기다려 주자!
그러면 그 들은 멋진 활약으로 우리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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