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간소비, 정부소비, 설비투자 모두 각각 0.1%, 1.9%, 0.2% 감소
올해 들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이 0.6%에 그쳤다.
한국은행은 25일 이 같이 발표하고,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줄어들어 순수출이 직전 1 분기보다 살짝 늘어나면서 2분기(4∼6월) 한국 경제가 어렵게 0.6% 성장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수입이 수출 보다 더 줄어든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분기별 성장률을 보면, 코로나19 발생과 함께 2020년 1분기의 -1.3%와 2분기 -3.0% 등 마이너스(MINUS)를 기록했으나, 이후 3분기에는 2.3%, 4분기 1.3%의 플러스 성장세를 보였고, 2021년 1분기 1.3%, 2분기 0.9%, 3분기 0.1%, 4분기 1.4%를 기록했으며, 2022년도 1분기 0.7%, 2분기 0.8%, 3분기 0.2%로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2023년 들어서는 수출의 급감과 더불어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0.3%에서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고, 민간소비 덕에 올 1분기 간신히 0.3% 반등했다.
올 2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가운데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1% 감소했으며, 정부소비도 건강보험급여 등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1.9%줄어들었다. 경제 상황 자체가 어려운 실정에서 사회보장 지출이 줄어든 것은 서민들의 삶을 더욱 더 옥죄는 어려운 상황으로 몰리는 현상이다. 미래의 경제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역시 각각 0.2%와 0.3% 줄어들었다.
이 같이 민간 소비. 정부 소비, 투자가 모두 줄었는데도 전체 GDP가 0.6% 성장한 것은 순수출(수출에서 수입을 뺀 것) 덕분이었다. 전형적인 ‘불황형 성장’을 보인 것이다.
실질GDP는 크게 보면 민간소비, 정부소비, 투자, 순수출의 합계인데, 1분기와 비교해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커 순수출이 늘면서 플러스 성장이 가능했다는 것이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품목별로 보면, 2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다소 늘었지만, 석유제품,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 1.8% 감소됐다. 수입의 경우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4.2%나 감소했다. 연료(에너지) 부분의 수입 감소는 제조업 등의 가동률 저하를 의미한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이 재배업을 중심으로 5.5% 증가했고, 제조업도 컴퓨터, 전자, 광학기기 호조로 2.8% 늘었고, 서비스업도 운수업 등을 위주로 0.2% 성장했으나, 전기·가스·수도사업과 건설업은 6.0%, 3.4%씩이나 감소했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증감 없이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실질 GDP 증가가 0.6%임에도 불구하고 교역조건이 더욱 나빠진 이유이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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