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해양경찰서는 7월 9일 오후 7시 30분경 “동해해경 소속 해양경찰관이 휴가중 서울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열차안에서 절도 현행범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동해해경 202정에 근무하는 안장환 경위(남, 31세, 간후71기)는 피해자의 주변을 서성이다 피해자(남, 20대)가 화장실에 간 사이 의자 선반에 있는 피해자의 이어폰(30만원 상당)을 훔친 절도범(남, 40대)을 발견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온 피해자에게 열차 안에 일행이 있는지 도난물품이 있는지 확인 후 절도범으로 확신한 안 경위는 이어폰을 들고 도망가는 절도범을 붙잡아 대화를 시도하며 근무하는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나 절도범은 훔쳐간 것이 없다며 발뺌을 하고 화를 내며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순간 피해자의 도난물건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후 절도범은 절도사실을 인정했으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던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절도물건을 없애려 시도했다.
안 경위와 피해자 승무원 2명은 절도범을 달래고 감시하며 다음 정착역인 밀양역에 도착해 경찰에게 인계했다.
안 경위는 올해 12월에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혼부부이며, 법원직 공무원인 아내와 웨딩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이었다.
또한 안 경위는 어렸을 때부터 해양경찰이신 아버지를 보고 자라 해양경찰을 꿈꾸며, 지난 2월 16일 해양경찰 간부후보생으로 임용된 부자 해양경찰이다.
한편, 아버지는 속초해경서 수사과장(경정 안상대)으로 근무하고 있다.
절도범을 붙잡은 안 경위는 “ 현재 함정에서 수사전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어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였고 해양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함께 절도범을 붙잡는데 도움을 준 철도승무원에게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며 안전한 동해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해양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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