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선제적 풍수해 대비로 희생자 제로시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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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선제적 풍수해 대비로 희생자 제로시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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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걸 원주소방서장 기고문

과거와 달리 현재 인류는 위험의 일상화 시대에 살고 있다. 분명 인류는 과거 우리의 선조보다 안전한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시의 위험과 현대의 위험은 그 성격을 달리한다. 과거의 위험이 질병과 자연재해로 대표되었다면, 현대 사회의 위험은 인류가 만들어낸 과학 기술의 발전에 따른 위험들이다.

기후 온난화로 해수면이 상승하게 되고 만조가 극대화되는 대조기에는 해안 저지대의 도심이나 도로나 집이 바닷물이 침수하는 재난을 매년 격고 있고, 그때에 태풍이나 집중호우가 겹치게 되면 큰 재난이 되고 있어서 조금만 해수면 상승이 본격화되어도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사회학자 올리히 벡(1944-2015)이“현대 사회는 사회 전반에 걸처 위험이 내재 되어 있는 위험사회다”라고 경고했던 것처럼 지난 경북 울진, 포항 홍수, 고립사고 등 많은 재난이 곳곳에 발생하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풍수해란 태풍이나 저기압에 의해 일어나는 복합재해로서 강풍, 호우, 해일, 파랑 등이 거의 동시에 파괴력이 합세 되어 발생한다. 해안지방에는 해일해, 파랑해를 일으키고, 내륙지방에는 폭풍과 강한 강수에 의해서 산사태가 나타나고 홍수가 일어나는 것을 일컫는다.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의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강력한 태풍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2년 원주시 자연재난(태풍·호우) 대책 추진실적을 살펴보면 인명피해로 사망 2명, 실종 1명 인명구조 2건(2명 구조), 동원 소방력 장비 955대 인원 2,865명이 동원됐다.

그렇기에 나를 포함한 우리 원주소방서 전 직원들은 곧 다가올 여름을 맞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와 대형재난으로부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극진한 마음으로 원주시 관내 취약한 요소를 철저히 점검하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리의 노력과 함께 시민 여러분이 아래와 같이 안내하는 사항을 대비한다면 장마철 집중호우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위험인식”이다. 호우 발생 시 호우 예보 지역과 시간을 주변 사람과 함께 공유하며 TV, 라디오, 스마트폰의 안전디딤돌 앱 등으로 기상상황의 변화를 미리 파악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알린다.

위험은 인식에서부터 시작되므로 기상정보를 예의주시하고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인명, 재산 피해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두 번째는 “회피”이다.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최선의 방법은 태풍이 오거나 비가 많이 올 때는 외출을 하지 않고 실내에 머무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한 태풍이 부는 바깥은 안전 장비로 무장한 우리 소방대원들에게도 너무 위험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대비”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을 통해 위험지역과 국민 행동 요령을 사전에 숙지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다. 창문 고정, 배수로 정비 같은 “대비”는 미리 해야 한다.

하인리히 법칙을 보면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가령 비가 많이 온 뒤 절벽에서 돌이 하나 굴러왔다고 생각해보자 처음에는 “하나의 돌이 떨어졌네”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결국 큰 산사태가 일어나는 것이다.

하나의 돌이 굴러왔을 때 지지대 밑 시설물을 점검한다면 큰 산사태를 막는 것처럼 대비를 잘한다면 대형재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위험 인식, 회피, 대비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가장 쉬우면서도 확실한 방법이지만 익숙하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다.

현대 재난은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으며, 사회 전체의 구성원들이 서로 믿고 함께 노력할 때 해결 가능하다.

원주소방서는 뜻을 올바르게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성취할 수 있다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자세로 재난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향해 묵묵히 나아갈 것이다. 우리 원주소방서와 국민이 함께 만들어 나가는“안전하고 행복한 내일”을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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