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3.7% 감소
한국 최대의 국적 항공사인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국의 항공사들이 중국 내 목적지로 향하는 노선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국 언론은 한중 관계가 긴장된 가운데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고 보도했다고 중국의 글로벌 타임스(환구시보)가 25일 보도했다.
중국 관측통은 이번 조정이 시장 요인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데, 이는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정부가 아직까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들이 보이지 않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눈에 띄는 승객 증가가 있을 것이라는 한국 항공사의 전망이 낮다는 점을 반영한다고 신문이 전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한국의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 올 4~5월 한국발 중국행 여객은 총 40만2410명으로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9년 동기 대비 73.7% 감소했다고 전하고, 이에 대한항공은 8월부터 10월 28일까지 서울 김포국제공항(GMP)과 중국 푸젠성(福建省) 샤먼 가오치 국제공항(Gaoqi International Airport) 간 일일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의 결항 사실을 확인하고, 글로벌타임스에 “여객 수요 부족과 해당 노선의 탑승률 저하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한국 2위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부터 중국 서북부 산시성의 수도인 인천-시안 노선을 이미 중단한 데 이어 7월 6일부터 김포공항에서 베이징 공항으로의 일일 노선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7월 8일부터 인천에서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으로 향하는 노선도 중단된다. 모든 항공편은 10월 28일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항공업계 정보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VariFlight)의 데이터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21일까지 중국 본토와 한국 사이에 3,471편의 항공편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60%는 중국 항공사에서 제공했다. 3대 항공사는 중국동방항공,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다.
한편, 지난 2017년 한국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면서 양국 관계가 큰 타격을 받기 전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횟수는 826만여 건으로 한국 전체 여행객의 47.5%를 차지했다. 한국의 공식 자료에 따르면, 양국 간 주당 1,200회 이상의 항공편이 있었다.
동샹룽(Dong Xiangrong)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국제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 항공사가 비용을 낮추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중국행 노선을 중단하는 것은 승객 수송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를 들어 “대만 문제에 대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부적절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승객 수가 적은 배경에는 분명히 ‘정치적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친미·친일 노선에 치우친 외교정책을 펼치고 있어, 명백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국·러시아와의 관계 악화에 대한 국내적 우려와 한국에 대한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주장했다.
현재 보수적인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한중 관계 회복을 위한 의지와 결정력,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주권의 문제라는 점을 무분별하게 강조하며 국제사회 진영 분단을 가속화하기 위해 ‘가치외교(value diplomacy)’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반도에서 남북관계는 강대강의 대결구도를 채택하고 있고, 그 결과 한중관계는 당분간 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글로벌 타임스는 내다봤다.
한국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덜 매력적인 여행지가 되었고, 한국 제품은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떨어지고 있어, 한국의 면세점과 관광지에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몰려드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남에 따라 중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한국의 차별적인 여행 제한 조치도 중국인 관광객의 감정을 상하게 하여 관광객 감소를 야기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글로벌 타임스가 보도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의 한국 수출실적에 따르면, 5월 중국 수출액은 20.8% 감소해 1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이러한 무역 감소가 양측 기업인의 커뮤니케이션 요구 측면에서 상당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월 초 한중 관계의 현재 어려움과 도전은 중국 때문이 아니며,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대만 관련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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