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대 등은 2024년 3월 세계 최초로 목조 인공위성을 미국에서 발사한다.
이 나무로 만든 인공위성은 역할을 마치고 대기권에서 다 탈 때 금속 입자 발생을 줄여 환경 영향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한다. 제작에는 일본 전통 공법의 높은 기술을 가진 시가현의 오쓰시(大津市) 공방이 참여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세계적으로 최근 통신 등의 목적으로 다수의 소형 위성이 발사되고 있다. 위성 운용 후에는 대기권에 돌입시키지만, 연소 후 미세한 금속 입자가 생겨 대기 오염 등으로 이어지는 것이 과제이다.
교토대학 등이 제작하고 있는 것은 10cm 사면체의 소형 위성으로, 재료로 선택한 것은 후박(厚朴)나무라고 한다. 가볍고 가공하기 쉬우며 재질이 치밀하고 균일해 일본도 칼집이나 판목 등에 쓰인다. 교토대와 스미토모 임업 등이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선외에서 약 300일, 판자를 우주선에 노출시키는 실험을 실시했는데, 거의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공위성은 지구를 돌 때 가혹한 온도차에 노출된다. 판이 신축되고 접착제 등을 사용하면 파손될 우려가 있다. 그래서 부재에 쐐기모양의 요철을 만들어 조합하여 못이나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정할 수 있는 전통 공법을 채용하였다고 한다.
제작한 것은 오쓰시의 나무 공방 ‘쿠로다 공방(黒田工房)이며, 높은 기술을 가지고 국보 등 문화재의 수복도 도급 받고 있다고 한다.
제조에는 0.01밀리의 정밀도가 요구된다. 우스이 히로아키(臼井浩明) 대표(51)는 “목재가 습기에 의해 수축하지 않도록 공조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3월 미국 로켓을 타고 ISS) 옮겨질 예정이다. 팀을 이끄는 우주인 도이 다카오(土井隆雄, 68) 게이대 특정교수는 “비도 없고 벌레나 세균이 번식하지 않는 우주에서는 목재가 썩을 염려가 없어 미래 우주개발의 자재로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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