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1일 정부에서는 "식품안전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올해 3월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이 제정되어 학교 및 학교주변의 부정·불량식품 퇴출기반이 조성되고, 또한 2007년 말부터 그린푸드 존(식품안전보호구역)시범사업이 실시되고 있으나 학교 앞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기호식품의 관리수준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녹색소비자연대 '건강한학교만들기운동본부(본부장 전혜정)'와 '식품안전자문회의'에서 지난 2008년 6월 17일 - 23일(7일간) 서울시 25개구 내 각 2개의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총 50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과자류 50종, 초코바류 7종, 건포류 12종 등 총 69종 250개 제품을 구입하여 판매실태 조사 및 미생물 시험 및 원산지 표시실태 조사를 실시하였다.
과자류에서 곰팡이와 일반세균 다량 검출!
제품에 먼지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가 56개 제품으로 22.4%에 달했으며, 육안으로 보았을때 변질되어 보이는 경우가 11개 제품으로 4.4%였다.
진열시 일반 문구와 구분하여 식품을 진열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67개 제품 26.8%에서는 오염을 방지하도록 구분하여 진열하지 않은 채 판매하고 있었다.
바닥의 먼지 등으로부터 식품오염을 방지하도록 최소한 거리를 둘 필요가 있으나 111개 제품 44.4%에서는 바닥으로부터 30cm 미만의 위치에 제품을 진열, 판매하고 있다.
유통기한의 경우 10개 제품 4.0%에서 유통기한 자체가 표시되어 있지 않았으며 유통기한이 지난 경우도 2개 제품 발견되었다. 성분표시가 불충분한 경우 또는 아예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161개 제품 64.4%를 차지했다.
제품용기가 일부 파손되어 있거나 미포장된 경우도 3개 제품이 발견되었다. 이들 어린이 기호식품은 국내산이 61개 제품으로 24.4%였으며, 수입산이 178개 제품 71.2%이었으며, 원산지표시가 없는 경우가 11개 제품 4.4%였다.
문구점 가공식품 판매에 대한 특별 관리대책 마련되어야...
소비자연대 관계자는 "학교 주변 문구점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최근 초등학교내 매점 운영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중학교의 경우에도 점차 교내매점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여서 등하교길에 학교 근처에 있는 문구점이나 슈퍼마켓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또한 "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섭취를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를 학교나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마련해가는 노력도 필요하다."면서 " 이미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많은 나라에서 학교내 또는 학교주변에서 탄산음료판매를 금지하고 채소나 과일먹는 날을 지정하거나 과일을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 설치 등으로 과자나 빙과, 탄산음료 대신 어린이들이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공급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