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연각호텔 화재로 200여 명의 인명피해 발생 ⓒ e-영상역사관(http://ehistory.korea.kr) ^^^ | ||
이 화재로 인하여 호탤에 투숙했던 손님들은 불에 타 죽거나 질식사 하고 탈출하기 위해 창밖으로 뛰어내려 목숨을 잃은 사람이 1백 67명, 그밖에도 64명이나 되는 중경상자를 내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이날 화재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화재 사상 그 유래를 찾기 어려울 만큼 대규모의 화재였다.
이날 화재는 호탤 2층 커피 숍에서 프로판 가스의 취급부주의로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불이 일어나 닥트와 엘리베이터 통로를 따라 눈 깜짝할 사이에 21층까지 번져, 높이 80여 미터의 건물은 화염을 내 품으며 속속 타들어 갔다.
불이 나자 투숙객과 종업원들은 창문을 깨고 뛰어내려 일부는 중상, 일부는 추락해서 목숨을 잃는 대 참사를 빚었다.
이날 불이 났을 때 호탤에는 외국인을 포함하여 투숙객 1백 87명과 종업원 1백 30여명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불이 나자 구조작업 및 진화작업에 나선 당국은 헬리콥터 13대, 서울시경 관내의 전 소방차량과 미군의 전 소방력을 동원하여 진화작업과 구조작업에 최선을 다했다.
화재 현장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하여 김종필 국무총리,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박종규, 신민당 당수 김홍일, 백두진 전국회의장 등이 나와 불길을 지켜보았는데 박 대통령은 “모든 장비를 동원하여 진화작업과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박종규 경호실장의 진두지휘로 인명구조에 최선을 다했으며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까지 동원하여 7명의 인명을 구해내기도 했다.
이날 화재는 호탤화재사상 세계 최대의 인명피해를 낸 초유의 대 화재였다.
세계 각국에서 이 대 화재를 취재 보도하기 위해 외국기자들이 속속 입국, 화재상황을 취재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화재 현장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다. 불길을 이기지 못해 고층에서 밑으로 창을 깨고 뛰어내리는 사태가 속출했다.
그러나 살기 위해 뛰어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명을 잃고 말았는데, 투숙객들 중에 어떤 사람은 시트를 이어 한 층 한 층 밑으로 내려오다가 소방관들에 의해 극적으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현장에는 불 구경을 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몰려들어 대 혼잡을 이루었으며 이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수도경비사령부 헌병들과 기동경찰 등이 동원되어 경비를 담당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구조대원들이 투숙객과 종업원들을 구해 낼 때에는 박수와 환호로 답했으며 투숙객이 고층에서 불길에 견디다 못해 창밖으로 뛰어내릴 때에는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였다.
정부당국은 서울시청에 화재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경에는 화재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한편, 부상자들은 세브란스 병원 등 각 병원에 분산시켜 치료를 받게 했다.
한편 대연각호탤 화재사건의 뒷수습을 위해 재무부는 화재보험금 지급방침을 세웠으며 국세청에서는 이 호탤에 사무실을 두고 영업을 하던 호남정유, 호남전기 등 8개 업체에 대해 소득세, 법인세, 영업세를 감면해 주었다.
이 화재사고로 인하여 건물 대표를 비롯, 10여명이 구속되고 이 사고는 국회에까지 번져 논란이 된 화재사건치고는 정국을 시끄럽게 한 대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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