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의 요체로 떠오르는 ‘차기 무인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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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공의 요체로 떠오르는 ‘차기 무인 전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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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재무장과 영국-이탈리아-일본의 6세대 차기 무인 전투기 공동개발
- 한국군, 독자적 혹은 국제공조를 통해 무인 전투기 개발 도전에 나서야

영국-이탈리아-일본 3개국이 차기 전투기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기술의 진보와 함께 그 특징과 전투하는 방식을 진화시켜 왔다. 그렇다면 차기전투기의 모습은 어떨까?

* 2035년까지 영국-이탈리아-일본 제 6세대 전투기 개발 목표

“이제 조종사는 멸종이다” 2022년도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톱건 매버릭’에서 미군 수뇌부는 이렇게 말했다.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베테랑 조종사는 “그렇습니다만 오늘은 아닙니다”라고 조용하게 답한다.

이 인상적인 장면이 시사하는 것은 차기 전투기의 무인화이다. 가는 길은 무인화이지만 시간은 좀 걸린다는 의미이다.

잘 알려진 대로 전투기는 등장한 연령대와 성능으로 세대가 구분이 된다.

통상 1960년대까지는 1, 2세대로 기관포에 의한 공중전 ‘도그파이트(dogfight)'이 주체였다. 2000년쯤까지에는 3, 4세대 전투기로 장사정 미사일을 탑재함으로써 육안 범위 밖 전투로 전투 영역이 크게 확대됐다. 최신 5세대 전투기는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전투기의 세대차이는 명확하다. 5세대인 F22와 4세대인 F15의 모의훈련에서는 100회 이상 싸워도 F22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데이터도 있다.

영국-이탈리아-일본이 2035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기체는 ‘제 6세대’가 될 것 같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전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 등은 다수의 무인기에 지시를 내려 적기를 탐지 공격하는 유인 기체를 형상화하고 있다. 새로운 전투기는 무인기의 꼭대기에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첨단 무인 전투기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보인다.

주목할 점은 일본의 행보이다. 일본이 보통국가화, 즉 전쟁이 가능한 일본을 만들고 이를 위해서는 공식 군대를 확보, 첨단 무기를 장착하는 일본의 재무장을 의미한다. 일본이 동맹국인 미국 이외의 나라와 방위장비품을 공동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타국과의 공동개발이 이뤄지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우연이라고 하는 일이 겹쳐진 것이다.

일본은 2030년대 중반부터 퇴역이 시작되는 F-2전투기의 후계기를 모색하고 있었다. 마침 영국은 주력 전투기인 유로파이터 타이품의 후계기 템페스트를 2035년까지 배치할 방침이었고, 이 비행기는 이탈리아와 공동 개발계획이었다. 실전 배치를 목표로 하는 시시가 일본과 일치, 영국-이탈리아-일본 3국의 프로젝트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전투기 개발은 막대한 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프로젝트이다. 3개국에서 대응을 하면 개발비용이나 위험부담을 나눠가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략이후 미국은 물론 영국과 같은 우방국과의 제휴가 중요해진 것도 공동 프로젝트를 뒷받침해주는 요인이다.

제조에 관련된 기업은 100개 기업 이상이다. 차세대 기술자 육성을 포함, 쇠퇴위기에 처한 일본 방위산업을 활성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것이다. 고(故)아베신조 전 총리가 꿈꾸던 과거 군국주의 시대의 영광을 되찾고 싶어 재무장은 필수적인 것이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그러나 최근 국제정세가 일본이 재무장을 본격화하게 하는 요인의 하나가 됐다.

* 소형화와 장비의 취사선택의 어려움

영국-이탈리아-일본 3국의 거대 프로젝트의 길에는 험난한 과제들이 놓여 있다.

전투기 개발은 최첨단 기술의 정수를 콤팩트한 기체에 담는 작업이다. 트레이드오프(Trade off)이다. 그 어려움은 이 말로 표현된다. 뭔가를 하나를 고르면 다른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는 양자관계를 트레이드오프라고 한다.

예컨대 탄약이나 연료를 많이 탑재할 수 있다면 전투에서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자연스럽게 기체는 대형화돼 적에게 탐지되기 쉬워진다. 초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하면 많은 전력을 소비해 보다 고출력 엔진이 필요하다. 애초 첨단기술을 너무 많이 주입하면 대당 단가는 치솟아 조달할 수 있는 기체가 줄어든다.

개발을 담당하는 일본 방위장비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엔진 시작과 기체 기본 설계가 시작된다. 전직 전투기 조종사이자 자위대 수장인 통합 막료장을 지낸 이와사키 시게루(岩崎茂)씨는 신형 전투기 배치를 목표로 하는 2035년에는 일본 주변국의 전투기 수준도 확실히 올라가고 있다. 그것을 능가하는 기체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일본 자위대 기수 중국 못 미쳐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인류 최초의 유인동력 비행을 성공시킨 지 올해로 120년이 된다. 항공기 진화의 역사는 전쟁과 겹친다.

1차 대전에서는 정찰용으로 전장에 투입됐지만 기관총을 장착하면서 전투기가 생겨났다. 2차 세계대전에서는 항공모함에 실려 해전의 승패를 좌우하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 대형 폭격기도 개발돼 일본 도시는 미 B-29의 공습으로 불에 탄 황량한 들판이 됐다.

일본은 하늘을 지키지 못한 반성에 따라 전후 일본은 능력 높은 전투기 배치를 추진해 왔다. 현재는 미국으로부터 라이센스를 공여받아 생산한 F15와 미-일이 기술을 도입해 만든 F2 외에 국제 공동 개발된 최신예 F35의 3기종을 운용하고 있다.

다만 21세기 들어 일본의 항공 우세는 흔들리고 있다. 중국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기 때문으로 2000년 65대였던 중국의 4, 5세대기는 2022년 1270대로 늘었다. 항공자위대가 보유한 두 세대 전투기는 318대에 그치고 있다. 한정된 인원과 예산 안에서 항공 우세를 유지하려면 전투기 성능 향상이 필수적이다.

한편, 한국의 보라매(KF-21)는 2001년 8월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2015년까지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사실상 시작된 사업으로, 20여년 만에 제작에 성공했으며, 2026년 하반기 공군에 인도 계획으로 현재 모든 절차에 따라 시험 비행 중에 있다. 공식발표로는 4.5세대라고 하지만, 스텔스 기능 등 기술을 첨가하면 그 이상의 첨단 전투기로 거듭 날 수 있다.

KF-21은 2021년 4월 시제 1호기 출고 이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소음 및 진동,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고 2022년 7월 처녀비행을 성공한 KF-21은 200차례 비행시험을 수행하면서 초음속 비행능력과 야간비행 성능을 입증했으며, 능동형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해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이어 시제 2호기는 지난달 비행 중 AIM-2000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시험탄을 분리하는 시험도 통과했다.

나아가 KF-21은 저고도, 고고도, 저속, 초음속 등 전 비행 영역에서 ‘안정성과 성능’을 추가로 시험하게 되며, 공중급유, 공대공 미사일 유도발사, 전자전 장비 등도 시험 대상으로 한국형 첨단 전투기로 수출을 물론 한국의 방공의 요체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한국군도 영-이-일 3국의 공동프로젝트 ‘차세대 무인 전투기’ 개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독자적 혹은 국제공조를 통해 무인 전투기 개발 도전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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