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대북 적대정책 포기’ 요구
^^^▲ 새뮤얼 코비아 세계교회협의회 사무총장.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북한 전제조전 달지 말고 포용정책으로 전환하라"주문 ⓒ www.stanet.ch^^^ | ||
새뮤얼 코비아 WCC 사무총장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국은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전에 전제조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대신에 한국은 남북한이 이미 역사적인 만남을 이룬 전임자의 이른바 ‘햇볕정책(sunshine policy)’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고 “과거 두 정권의 지도자들이 첫발을 내디딘 화해와 협력, 평화와 공동번영을 강조한 ‘그 포용정책( The 'engagement policy')’이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햇볕정책’은 북한의 변화 요구 없이 전체주의적 폭군에게 무조건 지원을 한다며 비판을 가해왔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그러나 대통령 취임식에서 밝혀진 ‘비핵.개방3000(Denuclearization, Opening and Vision 3000)’이라는 새로운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은 과거 전임 두 정권이 일궈낸 공동선언의 정신을 무효화하면서 우려와 실망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 해 12월 10년 만에 최초로 보수성향의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은 전 정권이 얼마나 북한 체제를 일방적으로 만족시켰는지 그 방법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그는 필요하다면 북한의 비난이 있다할지라도 정면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고 상기시켰다.
신문은 과거 현대 최고경영자(CEO)이자 교회 장로인 이명박 당시 당선자는 “건설적인 비판은 결국에는 북한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하면서 “북한에 애정을 갖고 대하면 시간은 걸리겠지만 북한사회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최근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 소식을 접한 부시 미 대통령은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테러지원국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에서 해제할 계획 발표를 상기시키면서 WCC 코비아 사무총장은 북한의 그러한 진일보 및 이른바 깡패국가에 대한 제재조치를 거둬들일 의도에 대해 “대단히 고무됐다(greatly encouraged)”고 말하면서 “그러나 한국정부의 대북 정책은 아직 평화와 통일 노력에 ‘잠재적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코비아는 “세계교회협의회를 대신해 나는 대통령에게 남북한 모두에 어떠한 퇴보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한국의 세계교회협의 회원들도 한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의 멤버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한국 정부는 기존의 (남북한 간의) 합의에 대한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고 ‘어떠한 조건도 내걸지 말고 북한에 대한 경제적 협조 및 식량 지원을 포함한 인도주의적 원조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대북 최우선 정책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더불어 인권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고 신문은 전하고, 지난 주 북한은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빠져 왔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하는 등 비핵화 과정에서 중요한 발걸음을 내 디뎠다고 풀이했다.
세계교회협의회는 349개의 신교도, 정교도, 성공회 및 기타 교회단체를 아우르는 단체로 전 세계 110개국 5억 6천만 이상을 대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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