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튜브’, 표현의 자유의 또 다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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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튜브’, 표현의 자유의 또 다른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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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월 현재 한국의 유튜브 사용자는 4600만 명을 넘어서
- 뉴스공장 : “보수 언론의 편파성에 맞서 균형을 맞추겠다” 주장
- 김어준 씨 비판자들 : “너무 편파적으로 방송 진행한다” 비난
- 비판적 보도의 부족은 시민들이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신뢰를 잃게 했고,
- 인터넷으로 눈을 돌리게 했다.
-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공장이 “일방적이며 네트워크 TBS가 공영 방송이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강하게 비판
CNN 해당 기사 일부 갈무리 

한국에서 가장 많이 보는 ‘유튜브(YouTub)’ 일일 생방송 프로그램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K-팝도, K-드라마도, 블랙핑크에 관한 것도 아니다.

전통 언론의 예의 바른 취재로 정평이 난 한국에서 권위에 대한 불복종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불손한 진행자 ‘김어준’의 진행으로 실시되고 있는 도발적인 시사 토크쇼 “겸손은 힘들다(Gyeomson (Modesty) is Nothing)"라고 미국의 CNN이 6일 보도했다.

CNN은 “김어준 씨의 스타일은 미국 심야 토크쇼 진행자를 연상시킨다”면서 “공개적으로 당파적이라고 말하는 김 씨는 ”그는 자신의 목표가 보수 정부의 편향성과 맞서 진보적인 목소리로 균형을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보수언론이 편향보도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 정치적 입장에 따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기서 문제는 그들이 공정한 척하고 공정함의 가면 뒤에 숨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미 국무부가 한국 관리들이 명예훼손 소송을 이용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점을 감안하면 김 씨의 뻔뻔스러운 태도는 더욱 두드러진다고 CNN은 전했다.

미 국무부가 지난 3월 20일(현지시간) “2022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의 ‘ 비속어 논란’을 언급하고, 이 논란에 대한 한국 정부와 여당의 대응을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폭력과 괴롭힘’ 사례로 적시했는데, 2022년 9월 윤 대통령이 뉴욕 방문 때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난 직후, 외국 입법기관을 비판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MBC가 보도하자. 윤 정부에서 “해당 보도가 핵심 해외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훼손해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며, 여당 의원이 언론사를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용산 대통령실은 미 국무부 보고서가 “시민단체나 언론보도의 주장만 모아 발표한 것”이라며 “정확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명예훼손으로 여러 차례 고소를 당한 김어준 씨는 보수 정권에 도전해도 당황하지 않는다고 CNN은 덧붙였다.

한편 김어준 씨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논란에 대한 그의 취향이 한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고 비난을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 한국 유튜브는 정치적 인플루언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이 밟기 두려워하는 곳으로 감히 가겠다는 쇼의 명성은 시청률에 놀라운 일을 했다. 매일 아침 7시 5분에 약 160,000명의 사람들이 오늘의 가장 큰 이슈에 대한 김 씨의 견해를 듣기 위해 채널을 동시 시청하고 있다.

CNN은 “업계 관계자들은 이 프로그램의 인기(구독자 수 100만 명 이상, 하루 9000만원 기부금 모금 가능)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을 반영한다”고 말한다면서, “그들은 많은 시청자와 온라인 무대가 표현의 자유를 위한 더 큰 공간을 제공한다는 인식에 이끌려, 시사 프로그램이 콘텐츠를 보급하기 위해 점점 더 유튜브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정부와의 싸움 끝에 방송이 중단된 “뉴스공장(News Factory)”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환생이라고 CNN은 전하고, “유튜브는 한국에서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고 있으며, 시장 및 소비자 데이터 통계 사이트인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1월 현재 한국의 유튜브 사용자는 46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우파 유튜브 신의한수 (구독자 146만 명)과 좌파 뉴스타파 (구독자 100만 명 이상)와 같이 점점 더 많은 수의 소규모 독립 기업이 모든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대부분의 전통적인 미디어 매체는 이제 자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CNN은 소개했다.

유튜브의 성장하는 영향력은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당시 국민의힘 후보였던 윤석열 후보가 3ProTV와의 크리스마스 날 유튜브 인터뷰에서 부진한 성과로 인기가 떨어지는 것을 보았을 때 유튜브의 힘이 입증됐다. 쇼 전에 그는 (당시 집권) 더불어민주당의 상대 이재명과 막상막하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그가 약 8% 포인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난 직후였다.

우익과 좌익 채널의 영향력은 최근 움직임에서도 나타났다. 우익 채널은 2017년 부패 스캔들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집회에 불을 지폈다. 우익 채널은 진보진영의 전 대통령 문재인의 집 밖에서 시위를 했고, 이에 대응해 좌익 채널은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 밖에서 반대집회를 하는 등 좌우가 극한적으로 대립하는 양상을 보였다.

유튜브 채널은 미국 국무부의 우려를 감안할 때, 더욱 중요한 언론의 자유를 위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CNN은 진단했다.

서울 한양대학교 언론학과 정준희 교수는 대부분의 전통적인 언론사들이 정부 비판을 기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총장이 집권한 뒤 대통령실이 언론을 고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동료든 아니든 표적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비판적 보도의 부족은 시민들이 전통적인 미디어에 대한 신뢰를 잃고, 대신 인터넷으로 눈을 돌렸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서울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 이준웅 교수는 말했다. 이 교수는 “전통적인 신문과 방송 매체가 완전히 버렸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이에 불만을 품고, 인터넷 매체에서 정보와 해석, 표현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TBS의 뉴스 공장 폐쇄

김어준 씨에게는 방황하지 않는 역동성이다. 그의 이전 쇼인 뉴스 공장“ 프로그램은 수년간 서울의 최고 시청률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다 (그리고 그를 한국에서 가장 높은 출연료를 받는 발표자 중 한 명으로 만들었다).

2016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2시간 동안 TBS에 데뷔한 이 프로그램은 형식이 간단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한 김어준의 생각(논평)과 뉴스 요약, 정치인, 교수, 언론인, 예술가 및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뉴스메이커가 등장하는 세그먼트가 이어졌다.

정준희 한양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뉴스 분석에 대한 거침없는 접근 방식과 라이브 인터뷰는 한국 언론의 틀을 깨고 정치인들이 즐겨 찾는 쇼로 만들었다”며 “(예전에는) 정치인들이 라디오에 출연하지 않았고, 아침 라디오에서는 (대부분) 전날 밤 뉴스를 정리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전달하는 데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을 둘러싼 스캔들에 대한 취재와 마찬가지로 보수주의자들을 화나게 했다. 2022년에 보수 정부가 집권했을 때 보수진영의 유튜브가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며 성장을 거듭하기도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수적인 서울시 의회는 “뉴스공장”에 대한 불만을 반영, TBS의 예산을 삭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2023년 2월 오 시장은 쇼가 “일방적이며 네트워크 TBS가 공영 방송이 넘을 수 없는 선을 넘었다”고 비판하고, “어느 나라든 공영방송이 특정 정당에 편향돼 있으면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추락과 상승

김어준 씨는 지난 12월 TBS의 '뉴스공장'를 하차했다. 다음 달에 그는 “겸손은 힘들다ㅓ("Modesty is Nothing)”을 시작했다. 쇼 간의 유일한 차이점은 이름과 매체이다. 형식은 동일하고 스튜디오도 복제품이지만 이제는 김어준씨의 야망에 따라 더 커졌다.

일주일 만에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후 한국 유튜브 일일 실시간 시청률 1위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정준희 교수는 “목소리는 멈출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성공이라고 평가했다고 CNN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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