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한 이슬람교 노동자들, 발전소 건설 지역 경찰서까지 공격
파키스탄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일하는 한 중국 인민이 이슬람교를 모독한다는 이유로 노동자들의 비난을 받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고 알자지라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슬람교도가 다수인 파키스탄에서 신성 모독은 민감한 문제로, 심지어 신성 모독 발언에 대한 소문도 린치 폭도들과 치명적인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
관계자들은 17일 카이버 파크툰크화(Khyber Pakhtunkhwa) 북서부에 있는 다스 수력 발전 프로젝트(Dasu hydropower project)의 엔지니어가 이슬람교도들이 새벽부터 일몰까지 금식하는 라마단의 성스러운 달 동안 “작업 속도가 너무 느리다(slow pace of work)”고 질책을 하자 신성 모독(blasphemy) 혐의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 관계자는 AFP 통신에 "노동자들이 (라마단 기간이어서) 단식 중이라고 말했지만, 작업 속도가 느려졌다며고 질책성 말이 나오자 이로 인해 감독관과 격론이 오갔다“고 말했다.
그는 “나중에 노동자들이 (중국) 엔지니어가 모독적인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며 “400여명의 현지인들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고 말했다. 경찰에 제출된 고소장에는 그가 톈(Mr Tian)이라는 이름의 중량 차량 운수 감독자로만 확인되었으며, 그의 발언은 “긴장을 촉발했다”는 것이다.
“중국 국적의 그 사람은 예방 조치로 안전한 장소로 이송됐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 파출소 공격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북쪽으로 약 180km(110마일) 떨어진 다스의 한 지방 행정부 관리는 “기술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군대와 준군사 조직이 배치되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인 나쎄르 우드 딘 칸(Naseer-ud-Din Khan)은 17일 경찰관들이 기소 서류를 준비하고 있을 때 군중들이 경찰서를 공격했다고 말했다. “폭도들은 신성 모독 혐의로 등록된 사건의 사본을 보여준 후에야 해산했다”고 말했다.
칸에 따르면, 이러한 비난은 직장 내의 의견 차이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Mr. Tian은 화가 나서 두 명의 지역 운전자들이 기도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인 것에 대해 질책했다고 한다. 일이 바쁜데 일은 빨리 하지 않고 기도만 드린다는 질책이다. 다른 노동자들은 그가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다스 댐 건설 계약은 2017년 중국 저쭈바 그룹(中国葛洲坝集团股份有限公司, Gezhouba Group)에 수주를 해 사업이 삼엄한 보안에 싸여 있다.
중국인에 대한 보안 위협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에서 수익성이 높은 인프라 계약을 체결한 많은 중국 기업 중 하나이다. 파키스탄에서 신성 모독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그 범죄에 대해 사형이 집행된 적은 없다.
2021년 12월 파키스탄 동부 시알코트 시(city of Sialkot)에서 스리랑카 공장장이 신성모독 혐의로 자신을 고발한 폭도들에게 맞아 숨지고 불을 지르는 불상사가 있기도 했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