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래픽이 100% 지분을 소유한 현지법인을 통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하철 AFC(철도역무자동화시스템) 게이트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지하철 AFC 게이트 구축 사업은 BART(미국 샌프란시스코 및 근교도시 교통운영기관)가 운영하는 55개 역사(5개 연장 역사 포함)에 AFC 게이트를 공급해 BART의 운영 및 결제 시스템과 연결하는 사업이다. 계약 규모는 옵션을 포함하여 4,700만달러(610억원)이며 향후 3년간 순차적으로 샌프란시스코 지하철 역사에 AFC 게이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BART는 미국에서 5번째로 큰 교통운영기관으로 일평균 이용자 수는 37만명이 넘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근교 지역을 연결하는 장거리 전철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 말에는 산호세까지 노선을 연장했다.
BART는 오랫동안 부정승차 근절을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부정승차로 인한 누수액이 연간 2,500만달러(약 320억원)에 도달하는 등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스트래픽에 AFC 게이트 사업을 발주하게 되었다고 BART는 밝혔다.
에스트래픽은 부정승차 방지 솔루션이 강화된 슬라이딩 도어형 게이트, 고객 안전을 확인하기 위한 AI 카메라 감지 시스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기술평가에서 경쟁사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번 수주 확보를 통해 에스트래픽은 글로벌 시장 공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 필라델피아, 보스턴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부정승차 방지 해결책을 모색 중인 가운데, 부정승차를 방지하기 위한 BART의 새로운 시도를 미국 내 타 지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에서도 부정승차 방지 이슈가 커지고 있어 사업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5,200만달러(675억원) 규모의 미국 워싱턴 D.C 지하철 AFC 게이트 사업을 2022년 말 성공적으로 완수한 것에 이어,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도 AFC 게이트 사업을 수주함에 따라 미국 교통 인프라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되었다”며 “부정승차 방지 솔루션 등 자사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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