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상봉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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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상봉 이대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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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사의 8차 이산가족상봉 준비를 보면서

^^^▲ 이산가족 모자의 눈물어린 상봉제7차 남북이산가족상봉단의 북측 문창보씨가 남측 어머니를 만나 눈물을 닦아드리고 있다
ⓒ 연합7.2.^^^
늙은 어머니와 아들, 백발의 아버지와 딸, 생이별한 부부, 주름진 얼굴의 형제자매들이 반세기만에 꿈에 그리던 남북한 혈육들의 만남에 우리 모두는 함께 흐느끼면서 분단의 아픔을 실감케 하였다.

2000년 남북정상회담후 우여곡절끝에 이루어진 이산가족상봉도 지난번 일곱 번째를 지나면서 6천2백여명의 재회와 1만 5천여명의 생사를 확인한 가운데 올 추석 8차 상봉을 위해 대한적십자사가 60세상의 고령자와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2백명의 상봉대상자를 선정한다고 발표했다.

남북한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1천만 이산가족들에게 혈육을 만날 수 있는 희망과 기대를 갖게 한 것은 사실이나 123여만명에 달하는 이산 1세대와 상봉신청자는 10만 3천여명(70세이상 6만 7천여명)에 달하는 데 비하여 너무나 미미한 실적일 뿐아니라 1회성 만남에 그치는 이벤트성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것 또한 사실이다.

겨레의 아품을 치유하고자 하는 이산가족상봉을 북한은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53년만에 만난 노모에게 아들은 장군님의 은혜를 서슴없이 외치게 하고, 언니에게 북의 동생은 미제를 들먹거리는 등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하는 행태를 버리지 않고 있다.

순수하고 인도적이며 한번이라도 한사람이라도 더 맺어야 하는 우리의 조급함을 이용하여 북한은 이를 정치적 이용과 시혜적인 자세를 갖고 있고 우리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감지덕지하여 문제를 고치지 않고 있으니 상봉행사를 거듭하여도 똑 같은 행태만 계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봉행사가 현재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면 이산가족들에게는 한번의 만남으로 그쳐 더욱 그리움과 아품만을 안겨주는 부작용을 낳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만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나오기까지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소수 인원의 1회성 만남만을 계속할 것이 아니라 모든 가족들이 생사와 주소 확인, 서신교환을 통해 상설 면회소를 이용한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만남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측은 북한을 철저히 설득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강력한 문제제기와 아울러 각종 대북지원에 우선순위로 연계하여 진정한 겨레의 맺힌 한을 풀어 줄 수 있도록 시급히 정책방향 선회를 강구해야 한다.


    짧은 만남 긴 이별

    주루룩,주루룩,주루룩...
    주체할 수 없는 눈물
    제 페인 주름살만큼
    인고(忍苦)의 세월이
    피눈물이 되어 흘러내린다

    부모와 자식이
    형제와 자매가
    하물며 그 젊은 시절에
    헤ㅓ진 늙은 부부가
    통곡과 오열에

    누가 이지경을
    누가 이토록 애닳픈 정을
    누가 긴 세월을
    갈라놓고
    막아 왔던가

    그토록 신봉하던
    이념과 사상이
    아울러 체제가
    혈육과 인륜의 정앞에는
    녹아 내린다

    만나야 한다
    정겹게 비비고
    어루만져야 한다
    그리 함께 부딪치며
    살아가야 한다

    이젠
    더 이상
    역사앞에
    이런 통한의
    비극이 없기를

    - 이산가족상봉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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