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도시 춘천에는 항상 많은 관광객으로 인파가 넘친다. 특히, 의암호 호반에 있는 소양강스카이워크, 소양강처녀상, 소양2교는 춘천의 대표적인 야경 명소이다. 이곳 사이에는 6.25전쟁 당시 건설된 소양2교의 전신인 '프랭크 포니 브리지'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6.25전쟁 당시 춘천지역에는 북한의 남하를 저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있었다. 특히, 소양강을 두고 밀고 밀리는 수많은 전투가 발생했다. 1951년 7월 미군 62공병대대는 현 소양2교 위치에 병참선 유지 목적으로 목교를 건설했다. 이 교량은 당시 62공병대대의 전 지휘관이었으며, 1950년 11월 중공군과 청천강 전투 중 전사한 프랭크 포니 대령을 추모하기 위해 '포니 브리지'로 명명했다.
이후 포니 프리지는 1960년대 초까지 춘천시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역할을 담당했으나, 교량의 노후로 인하여 해체 및 2차에 걸친 공사를 통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1차 신축공사 시부터 소양2교로 불리며 춘천시민의 편의,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이 당시 교량 현판의 일부 내용을 비석으로 옮긴 '프랭크 포니 브릿지 기념비'가 소양2교 북단 한쪽에 세워져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었다. 약 50년이 지나 2014년 10월 16일 육군 2공병여단에서 이 기념비를 소양강처녀상 앞으로 이전하여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서 윤영대 2공병여단장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6.25전쟁 시 조국의 수많은 분들의 희생과 낯선 이국땅에 건너와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름 모를 참전국 젊은이들의 고위한 헌신 위에 이룩되었다"며 "이러한 숭고한 희생과 그 날의 아픔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잊혀지지 않고, 소양강의 물줄기와 함께 기억될 수 있도록 기념비 이전을 통해 그 기원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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