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 자유당 이기붕 부통령 상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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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대평 대표, 자유당 이기붕 부통령 상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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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앞세워 역사의 수레바퀴에 치일라

 
   
  ▲ 심대평 대표  
 

심대평 대표는 충청인의 기상을 하수구에 던져서는 안 된다.

이명박 정권은 취임 후 100일을 조금 넘긴 시점에서 지지율 7.4%라는 초특급 열차를 타고 뭔지 모를 수렁으로 자꾸만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다.

스스로 명박산성을 서울 한복판에 쌓아 해외토픽 감으로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하더니, 급기야 한 자리 수 지지율로 앞날이 심히 걱정되는 상황이다.

정권의 앞날이 불투명한 가운데 청와대는 국민적 거부감이 심대한 부도덕한 장차관 및 수석에 관한 대폭적 개각 및 인사를 단행하여 수렁에 빠진 파국을 넘으려 한다.

그러한 가운데 차기 총리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기용설이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하여 심 대표는 16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식적이거나 비공식적으로 (총리직을) 제안 받은 바 없지만, 당보다는 국민이 먼저”라는 묘한 발언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회창 총재는 지난 주말 沈-李 청와대 회동 직후 나돌던 ‘자유선진당 총리설’에 대하여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고 있다”며 미리 선을 그은바 있다.

충청을 대표하는 행정가에서 이제는 대표 정치인으로 급부상한 심대평 의원으로서는 여러 가지 생각으로 고민 중일 것이 확실하다.

당도 다르고 민심이반도 극심한 정권에 총리로 입각하는 것도 거국내각이 아닌 이상 이상한 일이요, 선진당 입장에서는 분명 곤혹스러운 일이 될 것이지만 심 대표 개인적으로는 국민을 위해서 총리로 나설 수 있다는 판단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심 대표의 총리 수락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충청권의 대표성을 가진 심 대표이기에 더욱 그렇다. 쇠고기 파동으로부터 한반도 대운하는 물론 국민적 관심이 큰 한전, 상수도, 건강보험 등의 민영화 계획은 가히 화물연대의 파업보다 더욱더 국민적 저항이 큰 현안이다.

이러한 현 정치 상황에서 만일 심 대표가 실제 총리로 인선된다면, 그는 자칫 李정권 얼굴마담이나 구원투수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 줄 것이다. 때문에 이 총재의 선 긋기와 달리 심 대표 본인은 선뜻 결정하기 힘든 상황일 것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충청인은 나라의 위기 시 마다 적극적으로 구국의 중심에 서 ‘위국헌신(爲國獻身)’하는 자세로 일관했다.

멀리는 백제의 계백장군처럼 두려움 없이 나라 위해 몸 바쳤듯 그 훌륭한 기백을 충청인은 면면이 이어오니, 금강에 물 흐르듯 그 기상은 임진왜란이라는 국난을 맞이해서 의병대장 조헌과 7백 의사처럼 구국의 화신으로 출현했으며, 그 맥은 일제시대 유관순, 윤봉길, 신채호, 손병희, 한용운, 김좌진 장군과 같이 꾸준히 용암보다도 더 뜨거운 애국운동으로 줄기차게 나타났다.

작금의 대한민국 현실도 참으로 암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임진왜란 시나 일제시대가 험난했듯 현재도 정치, 경제적으로 힘들기는 매 일반 같다.

경제성장이라는 구호 하나로 도덕성과 인품에 관한 검증도 무사통과한 채 ‘윤리가 도덕이 밥 먹여 주냐?’며 호기 있게 출발한 이명박 정권이 어린쥐 인수위 때부터 국민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선사하더니, 평화시위로 저항하는 선량한 국민에게 물대포를 선물, 결국 무능력과 함께 정치철학과 신념의 부재까지도 선명하게 내비치니, 급기야는 난파되기 직전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총리로 기용한다는 하마평이 나돎은 당연하지만, 충청을 대표하는 그 이기에 더욱 신중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필자는 부탁하고 싶다.

일례로 국민 자유 억압하고 폭정을 일삼던 자유당 이승만 정권이 3.15 부정선거도 부족해 이기붕 부통령을 무리하게 당선시켜 미친 소 수입으로 촛불집회에 불을 붙이듯 민심 폭발을 불러 일으켰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이미 식물정권이니, 무정부상태니 하는 마당에 심 대표가 총리로 나선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미친 쇠고기 수입협상과 한반도대운하 강행 및 라이프라인 관련 공사의 민영화 추진에 이를 적극 반대하는 민심을 대표하여 심대표가 과감히 ‘NO'라고 말할 수 있는 실세 총리라면 모를까, 지금처럼 YES맨으로 일관하는 체제 하에서는 역사에 오명만을 길이 남기게 될 공산이 클 것이다.

때문에 필자는 심 대표가 총리로 나서는 것을 심히 우려스럽게 본다. 심 대표 본인은 물론 선진당에도 득이 될 것이 없을 것이요, 그렇다고 청맹과니적인 정치행태를 보이는 李정권을 구원해 줄 수도 없을 것이다.

李정권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부활하려면 잘못된 장차관과 수석인사에 대하여 읍참마속, 전폭적인 개각인사를 시급히 단행하여야 한다. 아울러 대다수 국민이 반대하는 미국 쇠고기 협상에 대하여 빨리 재협상을 선언하고, 명확한 한반도 대운하 포기 선언과 함께 수도, 전기, 보험에 관한 민영화 계획 철회를 선명하게 밝혀야 한다.

더욱이 밀어붙이기식 독단적 정치행태를 그만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YES맨 만이 생존할 수 있는 청와대 분위기부터 바꿔야 한다.

국회에서는 입법을 해서라도 청와대 내에 독립된 형태의 ‘NO맨 부서(NO라고 말할 수 있는)’를 두어야 한다. 그곳에서 조선시대의 신문고처럼 국민의 목소리를 종합하여 1주일에 한번 씩이라도 정확한 민심을 직접 위정자에게 전달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물론 철저히 법적으로 독립된 부서로 만들어 예전의 왕조에서 역사를 기록하던 사관처럼 권력이 '노터치(No Touch)' 하게끔 독립성을 철저히 보장해줘야 한다.

만일 심 대표가 청와대에 총리로 들어가 국민편에 서서 대운하 반대와 라이프라인의 민영화 반대, 쇠고기 재협상을 대차게 주장하여 정책을 올바로 바꿀 수 있게끔 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통령의 일련의 정책 강행으로 볼 때는 연목구어 같다.

차라리 상기와 같은 국민적 요구를 심 대표가 미리 선언하고 기용된다면 모를까, 그것도 힘든 상황이라면 본인과 충청인의 올곧은 기상을 위해서도 총리 진출은 그리 찬성할 일이 못된다. 아니 전혀 찬성하고 싶지 않다.

특히 국민으로부터 철저히 신뢰를 잃은 자유당 정권이 이기붕 부통령을 억지로 당선시킴으로써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많은 교훈을 얻어야 한다.

능력 있는 행정가로 많은 충청도 주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는 심대평 대표가 절대적으로 국민적 신뢰 잃은 정권에 들어가 함께 수렁에 빠지는 것을 염려한다. 수렁에 빠진 늑대 구하려다 함께 빠지는 것을 심 대표를 아끼는 충청인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국난 시마다 나라 구하기 위해 나섰던 충청도의 선열들처럼 심 대표가 나서주길 바라지, 이미 공공의적 처럼 돼버린 곳에 직접 가담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심 대표는 냉엄한 현 시국을 잘 판단하여 본인과 당은 물론 충청인들의 체통과 명분까지도 함께 고려해 주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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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8-06-17 18:35:37
죽고 싶으면 가라 !

자유인 2008-06-18 06:32:37
지금까지 이회창 총재의 결정에 대해 만족스런 것보다 불만스런 것이 더 많았으나...
이번의 이 총재 결정은 아주 잘한 것으로 생각된다.

심대표 입장에서야 총리 한 번 해 보는 것이 개인적으로나 국가를 위해서나 나쁠 것이 없지만... 대통령이 이 장로이고, 이 장로가 안 바뀐다면...

물론 자칭 보수라고 하는 세력들이 다 사라지기를 바란다면, 이 총재와 심대표는 이 장로를 도와서 지금처럼 뻘짓하며 같이 사라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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