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유럽 vs 중-러 vs 의장국 인도 3각 대결 ‘공동성명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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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vs 중-러 vs 의장국 인도 3각 대결 ‘공동성명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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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20 정상회의 앞두고 열린 외교장관회의 ‘의견 대립 심화’

주요국 및 지역 20개국(G20)의 외교장관 회의가 올해의 의장국인 인도에서 열렸으나, 공동성명 정리 과정에서 특히 올해의 경우 대립 양상이 두드러지는 현상을 보였다는 게 복수의 외신보도를 종합 내용이다.

미국과 유럽,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의장국 인도, 이 같이 세 갈래로 공동성명을 작성하는데 설왕설래, 옥신각신했다는 보도들이다.

2022년 2월 24일 블라디미르 푸틴의 러시아가 전격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황이 계속 이어지면서 1년을 넘기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동으로 의장국 인도에서는 오는 9월로 예정된 G20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공동성명 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Subrahmanyam Jaishankar) 인도 외교장관은 지난 2일 폐막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11월 G20 정상선언 이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일이 벌어져 각국의 입장차이가 커졌다”면서 “우리는 노력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장관은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공동문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을 강하게 비판했다”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는 다른 의견이 있었다”고 명기, 양론병기(両論併記)의 ‘중정머리 없는 문서’였다“고 비판했다.

인도는 이번 외무장관 회담과 2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표현을 유보하고, 각국의 합의를 얻으려 했다. G20 교섭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침략을 언급하지 말 것을 강하게 주장했고, 중국도 동조했다고 한다.

러시아는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통해 ‘특별군사작전’을 장기화하고 있다고도 비난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전쟁(war)'이라는 말 대신에 ’특별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s)'라는 용어를 사용해 왔는데, 이는 단기전의 성격을 시사하는 말이었으나, 전쟁은 끝내 푸틴의 기대와는 달리 장기전으로 내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러시아가 비합법적인 전쟁을 멈추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압박했다.

이번 장관 협상은 2일 외무장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동시 병행으로 계속됐다. 폐막이 임박해도 중-러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부분에서 합의하지 않자 인도는 공동성명을 포기하고 의장 성명으로 대체했다. 우크라이나에 관한 문구는 게재했지만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회원들이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태도를 강경하게 유지한 배경에는 “올 들어 탱크 등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더 많이 주는 미국 유럽에 대한 반발”이 깔려 있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이 심화된 데다 인도와는 미획정 국경 문제와 해양 진출을 둘러싸고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러시아와 공동보조를 취했을 가능성이 있다. 중-러 외상은 2일의 회담에서, 미국과 유럽에 제휴해 대항하는 것을 확인해, 상호 긴밀함을 각인시켰다.

인도는 개도국·신흥국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의 대표로서 외교적 발언력을 높이려 했지만, 반대로 지난해 의장국 인도네시아가 정상선언을 취합한 노력이 원점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인도 조사 연구기관 “정책 연구 센터”측은 이번 결렬은 “인도에 있어서 상정 외”였다고 지적하고, “미·유럽과 러·중의 균열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정상회의를 위해 인도에는 다난한 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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