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초고소득층 0.1%의 연평균 소득이 소득 순위대로 죽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한 사람들이 ‘중위소득자들’의 70배나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의 더불어민주당 양경숙원이 국세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도 통합소득 상위 0.1%의 연평균 소득이 18억 4천 970만 원이었으며, 중위소득자의 연평균 소득은 2천 660만 원이었다. 상위 0.1%가 중위소득자의 69.5%배나 소득이 많은 것이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사업소득, 금융소득, 임대소득)을 합친 소득으로 개인의 전체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중위소득대비 상위 0.1%의 소득 비율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여 왔다. 2018년의 경우 61.0배, 2019년 60.4배, 2020년 64.7배, 2021년 69.5배로 나타났다.

또 상위 1%의 연평균 통합소득은 4억 7천만 원으로 중위소득자의 17.7배, 상위 10%의 연평균 통합소득은 1억 4천 640만 원으로 주위소득자의 5.5배로 집계됐다. 통합소득 상위 구간 소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8년과 2021년을 비교해보면 상위 0.1% 연평균 소득은 매년 평균 1억2천613만원 늘었고, 상위 1% 연평균 소득은 매년 2천465만 원 늘어나는 등 상위 구간이 전체 통합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상위 0.1%가 통합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4.2%였던 것이 2021년에는 4.8%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1%의 비중은 11.2%에서 12.1%로, 상위 10%의 비중은 36.8%에서 37.8%로 각각 증가하는 등 소득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