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어로 통용되는 영어를 제대로 할 줄 모르면서, 정부를 대표하여 협상테이블에 나갔고, 그들이 저지른 실수가 우리의 대외협상능력이 어떤지를 알게 되었다.
누구든지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공무원이라고 예외일수가 없다.
국정업무에 바쁘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으면 영어를 잘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공무원들이 배우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그냥 버티기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 또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
외교문서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체결하면, 그것이 국가에 미치는 손실은 엄청나다.
이번 소고기협상문제만 보아도 그렇다. 외교전문 공무원들조차 그러니, 드러나지 않은 다른 공무원들의 실수는 어떨까.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에 발생한 일련의 일들에 대해 서민들조차도 국제적 망신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 손실이 너무나 크다는 점을 스스럼없이 말한다.
우리나라 공무원의 외국어 수준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은 지적을 해왔었다. 심지어는 2006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파견 나온 한국 공무원들이 영어로 소통하고 문서 작성을 해야 하지만,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평을 이메일을 우리 정부에 보내온 일도 있었다.
이처럼 공무원들의 영어 구사력이 크게 떨어지고, 영어로 된 법률지식과 협상 관련 전문지식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은 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는 그 동안 무엇을 준비하고, 개선시켰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나라의 유학생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한국학생들 3명중에 1명이 짧든 길든 해외 체류경험을 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물려서 초등학생들까지 조기영어 학습을 하겠다고 유학을 간다. 그런데 공무원들에게는 영어교육을 어떻게 시키고, 이러한 추세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있을까. 그냥 자기들과는 무관한 일로 생각하고, 무사인일에 빠져있다고 보아야 한다.
공무원으로 입사한 후에 어떤 일을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상급직으로 진급하지만, 실력은 그 자리에 머물게 된다. 연구하고 공부할 시간이 없어서라고 말하지만 대개는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노력하지하지 않고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공무원이라고 예외 일수가 없다.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는, 거창한 구호를 외치는 것이 아니다.
자기의 업무능력향상이다. 외국어 실력을 높이는 것도 그 중에 하나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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