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이 72km(48마일) 이상 여행할 경우, 남성 친척 동반 규정
아프가니스탄에서 실권을 쥐고 있는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 탈레반 과도정부는 전국의 미용실을 한 달 안에 폐쇄하라고 지난 6월 24일 명령했다고 AP통신 등이 7월 4일(현지시간)에 보도했다.
탈레반이 2021년 실권을 장악한 뒤 부활한 '권선징악부'가 발령했다. 대학에서의 여자 교육 정지, 민간 원조 단체에서의 여성 근무 금지 등에 이은 조치로 탈레반은 여성 억압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탈레반은 “십대 소녀들과 여성들을 교실, 체육관, 공원에서 금지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유엔에서 일하는 것도 금지했고, 여성이 눈만 보이는 방식으로 옷을 입어야 하며, 72km(48마일) 이상을 여행할 경우 남성 친척을 동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고 BBC방송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01년 아프간 전쟁으로 당시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뒤 아프간에서는 미용실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재작년 다시 탈레반이 실권을 장악한 뒤에도 영업을 계속해 여성 고용의 장이 되기도 했다.
새로운 폐쇄에 대해 익명으로 말하는 한 아프간 여성은 BBC에 “탈레반은 아프간 여성들로부터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빼앗고 있다”고 지적하고, “탈레반은 여성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이 결정으로 이제 여성이 다른 여성에게 봉사하는 것을 박탈하고 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나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여서은 “탈레반은 여성의 몸에 집중하는 것 외에는 정치적인 계획이 없는 것 같다. 그들은 공적 생활의 모든 단계에서 여성을 제거하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아프간 국가 건설을 지지하는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은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새로운 여성의 권리 제한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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