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견인차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리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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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의 견인차 싸이의 ‘강남스타일’ 그리고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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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현재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수 : 46억
- 싸이의 고민 : 다 똑같은데, 그 한 곡이 뭐가 그렇게 특별했을까? 아직도 의문
PSY -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 MV 비디오 캡처
PSY -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 MV 비디오 캡처

지난 2012년 한국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인터넷을 장악했고, 한국 팝(Pop)의 세계적인 성공을 위한 길을 닦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그 뒤에 있는 예술가 싸이(Psy)는 이 현상을 재현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성공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NYT)25(현지시간) 기사에서 이 같이 소개하고, 45세의 음악 경영자 (music executive)는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놨다고 신문은 전했다.

싸이 최고의 작곡 아이디어 가운데 몇 가지가 술을 많이 마신 후 불안감 속에서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이다.

이 창조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은 한 때 세계적인 인터넷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싸이인데, 그의 2012년 유행했던 뮤직 비디오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는 자꾸 귓전에 맴도는(earworm) 곡으로 유튜브 최초로 조회 수 10억을 돌파한 장본인이 되었고, 싸이와 함께 전 세계가 질주했었다.

서울의 고급 지역인 강남과 그 주변에서 강남스타일의 대표적인 말춤(horseback dance)을 추는 싸이의 모습은 특이하지만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노래와 비디오는 그 전에는 대부분 한국의 K-팝 기획자들이 피했던 것으로, 강남스타일은 획기적이고 전 세계적인 성공을 이루었다.

현재 46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한 이 동영상은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일에 이데 대한 질문을 받을 정도로 문화적으로 널리 펴졌었다. 미 우주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비행사들은 패러디 녹음을 했고, 북한의 한 국가 선전 사이트는 남한의 정치인을 조롱하기 위한 말춤 동작을 떠오르게 했다.

그러나 싸이의 모든 명성의 여파로 몇 년 동안, 그는 이 노래의 성공이 그를 괴롭혔다고 말했다. 파파라치(paparazzi)에게 쫓기고,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매니저와 계약하고, 스눕 독(Snoop Dogg)과 싱글을 발표하는 등 하룻밤 사이에 할리우드 생활에 내몰렸지만, 그는 내부적으로 또 다른 히트곡에 대한 압박감을 느꼈고 한다.

싸이는 하나만 더 만들자고 자신에게 말했다. 그는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경력을 쌓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이사했는데, 그곳에서 그는 음악 차트의 고정자이자 바보 같은 텔레비전 버라이어티 쇼에서 코믹한 안도감의 원천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시도도 강남스타일을 세계적인 성공으로 만든 공식을 복제하는 데에는 이르지 못했다.

PSY -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 MV 비디오 캡처
PSY - 'That That (prod. & feat. SUGA of BTS)' MV 비디오 캡처

이 현상을 재현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싸이 만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음악 산업뿐만 아니라 정부 관리들과 경제학자들도 곡조, 가사, 비디오, 춤 또는 그 노래를 이렇게 특이한 수준의 보편성으로 만든 사람에 대해 연구하고 있었다.

또 이 노래와 비디오가 처음으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의 대중음악을 지도에 올린 이후 10년 동안, K-pop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시장에서 전 세계 구석구석으로 스며들도록 확장하면서 문화의 거인(cultural juggernaut)이 됐다.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Blackpink)와 같은 아티스트들은 수천만 명에 달하는 헌신적인 팬들을 이끌고 있으며, 그 밴드들은 작은 나라의 GDP에 필적하는 경제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열기는 음악을 넘어 정치, 교육, 심지어 브로드웨이에까지 파급됐다.

어떤 사람들은 싸이가 많은 공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한다.

음악 산업에 대해 광범위하게 글을 써온 김영대 음악 평론가는 싸이는 단독으로 K-pop을 다른 차원에 올려놓았다면서 이 노래는 한국 음악계의 게임체인저였고, 그의 뒤를 이은 한국 스타들이 경험한 관심과 상업적 성공의 토대를 잘 닦았다고 강조했다.

본명이 박재상인 싸이는 그가 자신의 음악 레이블과 매니지먼트 회사를 시작했고, 그 산업에서 유행을 퍼뜨리는 인물(tastemaker)들 가운데 한 명으로서 차세대 케이 팝인재들과 마법을 재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싸이는 본사가 있는 그의 음악 레이블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이 직업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뚜껑 사업(lid business)’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구름이 비를 몰고 올지 모른다(You don’t know which cloud will bring the rain).”고 덧붙였다.

새로 결성된 6인조 보이 밴드 TNX를 포함한 10명의 아티스트들을 거느린 싸이는 자신이 혼자 책임질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압박감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의 경력을 관리한다면서, 수십 년간의 업계 경험을 바탕으로 신진 스타들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지만, 그가 할 수 없는 것은 그들에게 히트 레코드를 만들기 위한 확실한 지시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애로사항을 떨어놓았다고 NYT는 전했다.

그가 강남스타일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면서 보낸 모든 세월 동안, ‘강남스타일의 성공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어리둥절해 있다. 싸이는 노래는 같은 사람이 쓰고, 춤 동작도 같은 사람이 하고, 공연도 같은 사람이 한다. 다 똑같은데, 그 한 곡이 뭐가 그렇게 특별했을까?”라며 아직도 모르겠다, 오늘날까지도....”

세계적으로 볼 때 싸이와 그의 "강남스타일"원 히트 원더(one-hit wonder : 히트곡 하나뿐인 가수)’의 전형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는 10년 전부터 래퍼이자 음악가로 잘 알려져 있었는데, 그의 신체적인 외모로부터 힘을 기대하거나 구애 논란을 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의 많은 동료 가수들과 다른 길을 개척했다.

그는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결코 매력적인 모습을 찾지 못했고, 2001년 그의 첫 앨범의 발매 이후, 무뚝뚝하고 불경하며 때로는 진부한 가사로 악명을 떨쳤다. “I Love Sex”는 그의 데뷔 앨범 "싸이 프롬 더 싸이코 월드(Psy from the Psycho World !)“의 수록곡 중 하나로, 기독교 윤리라는 측면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에서 싸이의 사과 없는, 우상 파괴적인 방식에도 불구하고, 대학 중퇴자들은 꾸준히 차트 1, 베스트셀러 앨범, 그리고 매진된 콘서트를 기록했다.

한국 음악 아티스트와 그들의 레이블에 마케팅 및 배급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울에 기반을 둔 크리에이티브 서비스 기관인 디에프에스비 콜렉티브(DFSB Collective)의 버니 조(Bernie Cho) 사장은 그가 그렇게 상징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것은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그는 때때로 검열을 받는 것에서 널리 유명해진 것이라며, “그는 K-pop의 나쁜 소년에서 K-pop의 황금 소년으로 불손하게 눈짓을 했다고 표현했다.

조 사장은 이어 강남스타일은 또 한국과 서울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깊은 생각과 분석을 쏟아냈다. 그것은 부자들의 위선, 한국 사회적 기준의 표면화, 그리고 부유한 강남 이웃이 보여주는 불평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싸이는 이 노래가 결코 심오한 사회적 논평을 전달할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단지 사람들에게 몇 분간의 생각 없는 즐거움과 현실로부터 자유로운 휴식을 주려고 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오히려 싸이는 자신을 조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는 미적으로 강남의 상류층 사람의 요구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강남스타일로 보이지 않는 사람이 그렇다고 해서 웃긴다고 말했다.

1970년대 한강 이남의 서울을 확장하기 위해 개발을 목표로 했던 강남은 서울의 부유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고, 최고의 학교들이 밀집되어 있는 탐나는 주소지가 되었고, 이는 이웃으로 상징되는 불평등이 다음 세대까지 계속되도록 보장할 가능성이 높은 교육 격차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서울 강남에 설치된 '강남스타일'
서울 강남에 설치된 '강남스타일'

싸이가 강남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유명사로 만든 이후로, 그 동네는 보통의 한국인들에게 더 이상 도달할 수 없게 됐다. 강남 지역만큼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곳은 없다.

전 서울시 부시장이자 연세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진희선 교수는 만약 여러분이 강남에 산다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여러분을 다르게 본다그것은 욕망과 선망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가정에서 강남권에서 자란 싸이는 현재 한강 북쪽에서 아내와 쌍둥이 딸들과 살고 있으며, 그곳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가 최근 복귀한 것은 그의 대표적인 라이브 공연이다.

싸이 콘서트는 한국에서 요란한 재미로 전설적이다. 그의 음악은 크고 활기차며, 종종 춤 동작을 동반하는데, 그는 공중에서 점프하고, 차고, 팔을 마구 흔들어야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팬데믹(Pandemic : 대유행) 이후 처음인 올해 6개 도시 투어에서 그는 중년이 되면서 관절과 팔다리가 여느 때처럼 민감한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4월 발표한 9번째 앨범에서 그는 방탄소년단의 래퍼 슈가와 함께 “That That”이라는 싱글을 작업했다. 뮤직 비디오에서 슈가는 2012년 비디오의 파란색 턱시도를 입은 싸이를 코믹하게 결투하고 살해한다. (그 비디오는 369백만 뷰를 기록했다.)

한때 그를 거의 미치게 했던 세계적인 명성의 추구에 대해, 그는 그것의 부재로 화해했다고 말한다. “만약 또 다른 좋은 노래가 나오고,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난다면, 그건 훌륭한 일일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그렇다고 치고..”라며 지금은 내가 정당한 자리에서 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며 NYT는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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