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추가시간’이 월등히 길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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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 ‘추가시간’이 월등히 길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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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캡처
사진 :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캡처

과거에는 축구경기 시간을 기존 전후반 90분보다 줄이라는 요구가 있었다. 그 같은 요구 배경에는 젊은층에 대한 쉬운 접근을 위한 것이었다. 요즘 젊은 세대를 짧은 시간에 콘텐츠를 즐기는데 익숙한 세대이다,

그런데 11월 현재 시작된 중동의 카타르(Qatar)월드컵에서 관람객들이 보는 경기는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 전 후반 끝에 제 4의 심판이 내거는 전광판에 나타나는 이른바 추가시간(additional time)이 최소 7~8분으로 평소의 4~5분을 크게 웃돈다. 때로는 10분이 넘는 시간이 추가되기도 한다. 그 결과 개막 8개 경기 종료까지 100분이 넘지 않은 경기는 단 한 경기도 없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

잉글랜드가 6-2로 이란에 승리한 경기는 합계 117분16초가 걸렸다. 전후반으로 잡힌 추가시간은 각각 14분 8초, 13분 8초였다. 이에 따라 이란의 메흐디 타레미가 102분30초 페널티킥(PK)으로 올린 1점은 1966년 대회에서 기록을 세우기 시작한 이후 가장 늦은 시간에 터진 골이 됐다.

이 밖에 1-1로 비긴 웨일스-미국의 경기에서는 14분34초, 2-0으로 네덜란드가 승리한 세네갈과의 경기는 12분 49초, 에콰도르가 개최국 카타르를 2-0으로 꺾은 개막전은 10분18초의 추가시간이 각각 주어졌다.

이들 중에는 부상 선수를 치료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다. 그러나 더 긴 시간을 갖는 것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노력의 일환이다.

FIFA는 경기에서 낭비되고 있다고 생각되는 시간을 긴 시간으로 메우려고 한다. 구체적으로는 선수들이 골을 기뻐하는 동안이나 비디오 어시스턴트 심판(VAR)을 통한 검증, 선수 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시간 등을 가리킨다.

현역 시절 유명심판으로 활약했고 현재 FIFA 심판위원장인 피에르 루이지 콜리나는 대회 전 설명에서 추가시간에 대해 7~8분이 넘는 길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 러시아 대회부터 이미 7~9분 정도의 추가 시간을 갖는 것은 드물지 않았다. 심판들은 전 후반 끝에 가산할 시간을 엄밀히 계산해 특정 종류의 사건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도록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FIFA 

콜리나 심판위원장은 부상 치료와 선수 교체, 페널티킥, 레드카드, 골 기뻐하는 행위 등 모든 시간을 계산한다며 골을 기뻐하는 것은 한 팀에 환희의 순간이지만 상대에게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이어 그는 “그러한 행위는 1분에서 1분 반 지속되기도 한다. 2~3점 결정되는 것을 상정하면, 5~6분은 간단하게 손실되는 계산이 된다. 해당 팀에 대해서는, 그 하프 타임의 마지막에 조정을 실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경기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전직 선수와 해설자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한 제이미 캐러거는 긴 추가 시간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애초 축구 경기에는 시간을 너무 많이 버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남미 축구에 정통한 팀 비커리는 복싱 경기가 끝날 때 몇 라운드 더 치르게 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4분 정도면 몰라도 9분짜리 추가 시간은 너무 길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선수들의 플레이의 양(量)은 현 단계에서 종전 수준을 현격히 웃돌고 있다며 노골적인 시간벌기를 메우는 것은 괜찮지만 이는 지나치다고 주장했다. 한 물리치료사는 추가 시간 증가에 경종을 울린다. 경기 일정도 과밀해지면서 선수들의 부상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CNN Sport의 취재에 대답, 추가시간이 길어짐으로써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증가한다고 지적하고,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전 후반 끝에 걸쳐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더 긴 플레이 시간을 요구하면 그만큼 다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 FI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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