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 행정부는 19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EV) 및 미국 내 광물생산을 위한 미국의 배터리 제조를 확장하는 프로젝트에 28억 달러(약 4조 96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할 것을 밝혔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이 보조금을 통해 최소한 12개 주의 제조 및 가공회사에서 더 많은 리튬, 흑연, 니켈 및 기타 배터리 재료를 추출하고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발표는 미국을 휘발유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광범위한 추진의 일환이다.

대통령의 1조 달러(약 1,433조 원) 규모의 초당적 기반 시설법(infrastructure law)을 통해 자금이 지원되는 보조금은 최소한 12개 주의 제조 및 가공회사가 될 것으로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흑연, 리튬, 니켈 등의 재료 추출 가공 처리 산업을 지원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운송 부문이 해마다 지구온난화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3을 차지하고 있다.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에서 “이곳에서 첨단 배터리와 부품을 생산하면,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전기 자동차에 대한 강한 수요를 충족하는 쪽으로 전환이 가속화되어 전국적으로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너지부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연간 약 200만 대의 EV에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리튬 개발, 연간 약 120만 대의 EV에 공급할 수 있는 충분한 흑연 개발, 연간 약 400,000대의 EV 공급에 충분한 니켈 생산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젝트는 또 미국에 미국 최초의 대규모 상업용 리튬 전해질 염(lithium electrolyte salt)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2030년까지 EV 배터리용 바인더에 대한 예상 국내 수요의 45%를 공급할 전극 바인더(electrode binder) 시설을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바이든 전 대통령은 전기차 배터리 및 장기 에너지 저장에 필요한 광물 생산을 강화 하고, 해외 공급망에 대한 국가의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했다.

백악관은 팩트 시트에서 ”현재 거의 모든 리튬, 흑연, 배터리 등급 니켈, 전해질 염, 전극 결합제 및 인산철 양극재가 해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중국이 이러한 주요 투입물의 공급망을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백악관은 2030년까지 모든 신차 판매의 절반을 EV가 차지한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2035년까지 600,000대의 자동차와 트럭으로 구성된 연방 함대를 전력으로 교체하겠다고 약속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 국가 고속도로에서 EV 충전기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각 주에 50억 달러(약 7조 1,725억 원)를 할당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