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스카프) 착용이 부적절하다며 구속된 여성이 사망한 문제로 촉발된 이란의 항의 시위는 탄압이 격화되는 가운데 12일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최근의 반정부 시위는 1979년 이란혁명 이후 가장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발전하고 있지만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적이 획책한 산발적인 폭동’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한 동영상에선 100명이 넘는 시위대가 수도 테헤란 중심부에서 도로를 봉쇄하고, “이슬람 지도자는 포탄, 탱크, 폭죽으로 사라져 버리라”고 연호하기도 했다.
또 SNS 게시 동영상에는 테헤란의 변호사협회 건물 인근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져, 최루가스가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수십 명의 시위자가 “여성, 생명, 자유”라고 연호하고 있었다.
노르웨이에 거점을 둔 인권단체 이란 휴먼라이츠(IHR)는 이번 항의 운동으로 인한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201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3명이 미성년자라고 밝혔다. 지난 8일 보고에서는 185명이었으나, 4일 사이에 15명 이상의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뉴스타운TV 구독 및 시청료 후원하기
뉴스타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