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중순 시작되는 법정 심리 앞두고 이 같은 제안 접근
- 트위터, 제안 수용할지 신중 검토
총액 440억 달러(약 62조 3,788억 원)의 매수 거래 철회를 둘러싸고 미국 ‘트위터(Twitter)'와의 재판에서 미국 기업가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화해를 향한 제안을 제시한 것으로 4일(현지시간) 밝혔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 영국의 BBC방송 등이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하순에 합의한 가격으로 매수 거래를 진행할 생각을 트위터 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10월 하순에 시작되는 법정에서의 심리를 앞두고 이와 같은 화해 제스처를 내보임으로써, 대립의 장기화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 변호인단은 4일, 3일자로 트위터에 보낸 서한을 미국 증권당국에 신고, 공개했다. 변호인단은 법원이 트위터와의 소송을 즉시 정지하는 것 등을 조건으로, 4월 하순에 합의한 주식 1주 당 54달러 20센트의 가격으로 매수 거래를 진행시킬 의향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트위터 측 대변인은 4일 “머스크 측으로부터 서한을 받았다”고 인정하고, “당시의 의도는 1주 당 54달러 20센트에 거래를 종료하는 것”이라고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위터 측이 머스크의 이번 제안 수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서부시간 4일 오전 머스크의 화해안 제시를 최초로 전한 블룸저그 통신의 보도에 따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는 트위터 주식의 매매를 일시 정지하기도 했다. 오후에 거래를 재개해 전날 종가에 비해 22% 오른 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위터 상에서 1억 명이 넘는 팔로워가 있고 있는 머스크는 포스팅(posting, 글 올리기) 관리 등의 검열적 행위가 지나치다는 문제의식에서 트위터의 매수에 나서, 4월 하순 매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머스크는 실체가 없는 가짜 계정이 많다는 점을 이유로 의문을 표시, 7월 초에 인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불복해 트위터 측은 합의된 가격과 조건으로 인수 거래에 응하라며 7월 중순 등기상 본사를 둔 미국 동부 델라웨어 주 법원에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현재는 쌍방의 변호인단에 의한 증거공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0월 17일부터는 5일간의 일정으로 법정 심리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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