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던 방송인 박수홍이 참고인으로 참석한 아버지에게 폭언·폭행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다.
박수홍씨는 서울서부지검에서 4일 오전 10시경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친형 박 씨와의 대질조사를 위해 출석했다가 참고인 신분으로 참석한 부친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이는 등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박수홍 씨는 "평생 가족들 먹여 살린 나에게 이렇게까지 하실 수 있냐"며 절규하다 실신했고, 긴급 출동한 앰뷸런스 차량을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리에 생긴 상처는 경미하지만, 심리적 충격으로 인한 과호흡이 오는 등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해졌다.
박수홍 씨의 절친으로 알려진 방송인 손헌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ㅠㅠ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뀔때마다 다시 똑같은 질문 반복하고.., 또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보고..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고 한다"며,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갑자기 대질 조사해야겠다 하고..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된다면서..ㅡㅡ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했다"고 밝혔다. "여러 피해자들이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네..ㅠ"라며,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되는건가?.."라고 하면서 가해자가 피해자보다 더 보호받는 현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박수홍 씨는 계약금과 출연료를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4월 친형 부부를 고소했다. 30년 전부터 2020년 7월까지 수익을 일정 비율(7대 3)로 분배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매니지먼트 법인 카드로 쇼핑을 하는 등 법인 자금을 횡령한 혐의다. 서부지법은 지난달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친형을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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