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13개 대학교수들은 11일 오전 11시 전남대학교 인문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운하건설을 옛 뱃길복원으로 거짓 포장하지 말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이날 광주대 류한호, 조선대 전지용, 전남대 최영태 교수 등 10여명은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반대하는 광주.전남 교수 283인’의 공동 명의로 작성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반도 대운하 건설은 강바닥을 다 들어내고 바닥과 강둑까지 콘크리트로 바르는 토목건설 사업”이라며 “운하건설이 아름다운 인공강을 만드는 것처럼 선전하고 오염된 강바닥 퇴적물을 제거해 수질을 정화하는 것으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 교수들은 “영산강 물이 먹는 물로 이용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하는 추진계획에도 반대한다”며 “정부는 영산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지역의 녹색 이미지에 걸맞은 발전기반을 조성하라”고 요구했다.
운하백지화 국민행동 “금강.영산강 지역 문화재, 수몰 위기”
앞서 ‘운하백지화 국민행동’은 지난 7일 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대운하 예정지 중 금강과 영산강 유역에 모두 46점의 지정문화재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운하백지화 국민행동은 “금강과 영산강 수변에서 반경 500m 내의 지정문화재는 사적 제5호인 부여 부소산성과 제12호인 공주 공산성, 제334호인 공주 석장리 구석기 유적, 제303호 광한루원과 천연기념물 제366호 담양 관방제림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운하예정지 반경 100m 내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매장문화재도 금강 유역에 40곳, 영산강 유역에 18곳 등 모두 58곳이 있다.
한편 경부운하 등 한반도 대운하 예정지에는 모두 118점의 지정문화재가 존재하며, 매장문화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도 무려 235곳이나 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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