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은 신문인가 안티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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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은 신문인가 안티조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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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은 ‘오버 액션’을 중단하라

 
   
  ^^^▲ 조선일보 신문인가 광고지인가(?)문제의 미디어오늘 기사
ⓒ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미디어오늘의 ‘조선일보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 미디어오늘의 ‘최근 화제 기사’ 카테고리를 보면 ‘조선일보 신문인가 광고지인가’란 제목을 달고 있는 기사가 올라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기사를 읽어보면 미디어오늘의 ‘조선일보 때리기’가 적정 수준을 넘어 ‘오버’하고 있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미디어오늘의 기사는 조선반대 시민연대의 주장을 받아 기사화하면서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의 통계자료를 인용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의 기사로 나온 조선반대 시민연대의 주장을 정리하면 조선일보는 광고가 너무 많아 ‘광고전단지’인지 신문인지 모르겠다는 주장이다. 미디어오늘 기사는 조선반대시민연대의 주장을 그대로 전하고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측이 만든 국내 각 언론사와 국외 주요 언론사의 지면 광고비중과 광고 없는 면 비중을 비교한 수치 자료를 가지고 조선일보의 광고가 너무 많다고 비판하고 있다.

광고가 많으면 나쁜 언론?

그러나 미디어오늘의 보도가 과연 무슨 뜻을 담고 있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미디어오늘 측의 논리에 따르면 광고가 많은 언론은 곧 나쁜 언론이란 뜻인데 그런 논리로 이야기하자면 주말에 영화 프로그램 한번 보려고 하면 수도 없이 이어지는 광고 때문에 시청자들을 괴롭게 만드는 한국의 텔레비전 방송국들은 모두 나쁜 언론이다.

또한 미디어오늘의 보도가 지나치게 한쪽 편만 들고 있다는 것도 지적해야 할 대목이다. 조선반대시민연대라는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만 받아서 기사로 썼으며 민주언론운동 시민연합 측의 수치 자료에 특별히 보수언론과 일부 반(反) 보수언론, 외국언론을 두꺼운 글씨로 표시한 것은 상대적으로 보수언론을 흠집내고 미디어오늘과 유사한 논조를 견지하고 있는 언론들과 선진국의 언론들의 가치를 동일시하여 특정 당파의 이권을 노리려는 의도가 아니었는지 의심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미디어오늘 측이 제시한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측 자료를 보면 분명히 광고비율이 조선일보보다 중앙일보가 높다. 또한 동아일보도 조선이나 중앙의 그것과 상당히 유사하며 한국일보나 한겨레신문의 경우도 각각 약 47%와 약 42%로 조선이나 중앙보다 월등히 낮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있어 마치 조선일보만 광고 문제가 심각한 것처럼 오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평소에도 다른 신문과 비교해 광고비율이 유달리 높아 지면의 절반 이상을 광고로 채웠는데 오늘 본 면의 광고비율은 도저히 '신문'으로 봐줄 수가 없을 정도"라면서 "제호를 '조선 광고 전단일보'로 바꿔야 할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미디어오늘의 보도는 선진국 신문들과 국내 신문들, 그 가운데서 보수언론들과 선진국 신문들을 은근히 비교하면서 국내 보수언론 깎아 내리기를 시도했지만 한국과 선진국의 언론 환경의 차이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단순비교이기 때문에 설득력을 갖기 힘들다.

미디어오늘, ‘신문들이여 광고는 몰아라?’

미디어오늘 측의 논리에 따르면 광고가 적으면 좋은 신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신문은 미디어오늘 측이 그들이 내놓은 자료에 자랑스럽게 표시해 놓은 경향신문이 한국에서 가장 좋은 신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미디어오늘은 ‘광고 없는 면 비율’이란 것을 제시하며 보수언론을 공격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광고 없는 면 비율이 불과 0.52%밖에 안되어 다른 언론에 비교해 전면에 광고를 내고 있으므로 나쁜 신문이란 주장이다.

 

 
   
  ^^^^^^▲ 조선일보 신문인가 광고지인가(?)문제의 미디어오늘 기사
ⓒ 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이 말을 그대로 해석하면 미디어오늘이 원하는 좋은 신문이 되려면 모든 신문사는 광고를 몇몇 면에 몰아둬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이렇게 할 경우, 광고 없는 면이 늘어날 것이며 조선일보도 충분히 광고 없는 면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도무지 광고 없는 면의 비율을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지 모르겠다. 광고는 광고이고 신문은 신문이다. 미디어오늘이 진정한 언론 비평 전문신문이라면 객관적 기준과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신문 보도의 가치를 비평해야지 광고 게재를 갖고 특별한 이유도 없이 특정 단체의 주장만 가지고 비평을 하는 것은 도무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언론사도 기업이며 근본적으로 기업의 목표는 이윤의 추구이다. 따라서 언론사가 광고를 어떻게 조정하건 그것은 언론사의 자유이다.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를 공격하기에 앞서 조선일보의 광고들이 한국 사회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인지 답변해보라.

조선일보 독자들이 조선일보에 광고가 많아서 못 보겠다고 미디어오늘에 신고라도 했단 말인가?

미디어오늘은 자신의 ‘병폐’를 드러내라!

미디어오늘의 회사 소개를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미디어오늘은 이 땅에 건강한 언론문화의 씨를 뿌리려는 언론계 종사자들의 열망을 밑거름으로 1995년 5월 17일 탄생했습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이 '국민과 함께 하는 참다운 민주언론'을 기치로 창간한 미디어오늘은 지금까지 권력화한 언론의 병폐를 드러내고, 처방을 제시하는 국내 유일의 언론비평전문지로 성장해 왔습니다.

미디어오늘의 논조를 보면 보수언론의 병폐를 드러냈는데 성공했는지 몰라도 전반적인 우리 언론의 문제점과 바로 미디어오늘 스스로의 병폐를 치유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오늘이 수년의 기간동안 노력을 해오면서 권력화된 언론의 병폐를 드러내고 처방을 제시해왔다면 우리 사회가 미디어오늘이 태어나던 그 시기보다 한 걸음이나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그 때와 비교해 달라진 것이 없는 것은 미디어오늘의 노력이 미진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

미디어오늘에서 ‘조선’으로 검색해 보면 5106개의 기사가 검색된다. 반면에 ‘한겨레’로 검색하면 불과 2744개의 기사만 찾을 수 있다. 또 ‘오마이뉴스’로 검색하면 328개의 기사만 찾을 수 있을 따름이다.

평소 보수언론에 부정적이고 반(反)보수 언론에 긍정적인 논조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디어오늘이 각 언론사에 대해 다루고 있는 기사 숫자가 이만큼 차이가 난다면 과연 미디어오늘이 스스로를 소개하는 문구에서 말하고 있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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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2003-07-20 17:04:31
"미디어오늘에서 ‘조선’으로 검색해 보면 5106개의 기사가 검색된다. 반면에 ‘한겨레’로 검색하면 불과 2744개의 기사만 찾을 수 있다. 또 ‘오마이뉴스’로 검색하면 328개의 기사만 찾을 수 있을 따름이다."

각 기자가 미디어오늘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단순한 수치를 나열하고 비교하는 것보다는 하나는 부정적인 기사이고 다른 하나는 언론비평이라고 보기 힘든 홍보성 기사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다음의 결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보다 선명하게 살아나지 않았을까 싶다.

바보 2003-07-20 20:13:05
남을 비판하기전에 자기자신부터 잘하고 있는가?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해봐야된다. 언론은 언론의길만 가면된다.
정치에 휩쓸리면 생명은 길지 못하다.

보시오 2003-07-21 10:56:21
비판은 필요하다. 그러나 통계수치의 허구를 살펴보고 그 것이 잘목됐으면 짚어내야한다. 그런데 상대를 비판할 때는 또다른 비판의 타당성을 제시해야 한다. 단순히 광고 비율이 높은 것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왜 광고 비율이 높으면 언론으로서 문제가 있는가를 꼬집어야 했다. 그것이 없이 무조건 비율만으로 비판하는 것은 또하나의 왜곡이 될 수 있다. 미디어오늘도 본 기사도 광고가 주는 폐혜, 현재의 기사의 문제점을 고루 다뤘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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