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15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2형당뇨 캠프 진행
1형 당뇨병은 혈당 관리능력을 완전히 상실해버린 질병으로 일반 당뇨와는 달리 인슐린 투여 없이는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다. 소아 당뇨라고 오인될 만큼 어린아이에게도 발병하지만 청소년을 비롯해 전연령이 걸릴 수 있는 병이다.
한국1형당뇨병환우회(대표 김미영, 이하 1형환우회)와 (사)한국당뇨협회(회장 김광원, 이하 당뇨협회)가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2022 전국 1형당뇨 캠프’를 개최했다.
전북 순창의 쉴랜드에서 치러진 이번 1형당뇨 캠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 진행된 오프라인 당뇨캠프’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었다. 이번 캠프에는 1형당뇨 환우 26명, 환우 가족 68명, 의료진 및 스태프 28명 등 모두 122명이 참가했다.
2박 3일 동안 캠프에 참가한 환우와 가족들은 ▲조별 대항 미니올림픽 ▲레크리에이션 ▲미술치료 및 아로마 테라피 ▲장기자랑 ▲보물찾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캠프 둘째 날 오전에는 순창군의 명승지인 강천산 및 발효테마파크 관광, 힐링스파를 즐기며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1형당뇨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려면 가족의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꼭 필요한 만큼, 가족 간의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는 ▲환우 가족 간담회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해 참가자들의 만족도와 당뇨관리 의욕을 높였다.
한 1형당뇨 환우 학부모는 “다른 환우 가족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1형당뇨라는 아픔이 우리집만의 것이 아니구나’ 하는 사실을 알게 돼 힘이 솟았다”며 “온라인 모임만 갖다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소통하며 참 많은 것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다른 1형당뇨 환우 학부모는 “눈앞의 혈당 수치에 일희일비하는 것을 넘어, 멀리 내다보며 평생을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습득한 시간이었다”면서 “아이가 즐겁게 시간을 보내 행복했고, 다른 환우 가족들과도 훨씬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캠프를 주관한 1형환우회 및 당뇨협회, 주최측인 순창군의 세심한 안배와 함께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예방한 점 또한 눈길을 끈다. 가족 단위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를 배포해 아침마다 확진 여부를 체크하게 하는 한편 식당테이블 칸막이 설치 및 전체모임 시 띄어 앉기 등 거리두기를 시행했으며 행사장 입장 전에는 반드시 체온을 측정해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
1형환우회 김미영 대표는 “코로나19로 매번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다가 직접 환우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갑고 감사했다”며, “환우 가족들이 즐겁고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해주신 당뇨협회와 순창군 관계자 여러분, 부경대학교 자원봉사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당뇨협회 김광원 회장(가천대 길병원 교수)은 “선진국의 경우 테니스 스타 ‘알렉산더 즈베레프’와 같이 1형당뇨를 관리하며 체득한 규칙적인 생활과 절제력, 의학지식 등을 바탕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사례를 자주 접할 수 있다”며 “이번 캠프가 1형당뇨 환우와 가족들이 서로 만나 소통하며 건강 노하우를 공유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순창건강장수사업소의 김인숙 소장도 “1형당뇨 환우와 가족들께서 공기 좋고 물 좋은 ‘청정 순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가신다면 그보다 보람있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1형당뇨 캠프를 계기로 더욱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당뇨협회는 10월 12~15일 3박 4일의 일정으로 2형당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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