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을 딛고 다시 일어난 ‘괴물 레슬러’ 심건오(33, 김대환 MMA)는 3년 만에 복귀한다. 복귀전 상대로 2연승을 달리고 있는 배동현(37, 팀피니쉬)이 나서면서 양보 없는 대결이 그려지고 있다. 심건오는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으며, 다시 한번 케이지에 오르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소화해 내고 있다. 결실을 맺기 위해 출격하는 심건오는 강한 투지를 보였다.
다음은 심건오가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십니까! 로드FC 무제한급 파이터 심건오입니다.
시합을 못 뛴지 벌써 3년 흘렀는데 오랜만에 시합을 뛰게 돼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대환 형님과 김대환 MMA체육관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하루하루 훈련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배동현 선수와는 워낙 친한 관계이고, ‘팀피니쉬’는 제가 처음 몸담았던 팀이어서 서로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저의 영원한 스승님인 박준오 감독님이 딱 한 마디 해주셔서 마음이 풀릴 수 있었습니다. (박)준오 감독님이 ‘싸우는 게 직업인 사람들이 그런 게 어디 있어 멋있게 싸우면 되는 거야’라고 해주시고, 대진 수락 후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이번 경기는 저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인 거 같습니다. 3년이란 시간 동안 너무 많이 망가져 있었습니다. 무릎이 거의 회복 불가라서 이제 끝났구나 싶어서 미련을 버리려 체육관 근처도 안 갔습니다. 괴로워서 술만 주에 5번은 마신 것 같습니다. 평소에도 불면증이 심해서 수면제를 달고 살았는데 그때 더 심해져서 약 먹고 자다 깨면 술 마시고 다시 잠들고 그랬습니다.
그러다가 (김)대환이형이 한번 전화로 엄청 뭐라고 하셨습니다. ‘포기하지 말자 그냥 사고다. 이거 재활하면 다시 할 수 있다. 해보자 빨리 돌아와라 안 그럼 형하고 이제 끝이다. 그렇게 사는 거 좋은 거 아니다. 얼른 와라!’라고 혼내셨습니다.
그래서 정신이 조금 들었는데 비제이 홍구! 저의 제일 친한 동생이 갑자기 새벽에 ‘크리스바넷이 이긴 거를 보내주더니 형 빨리 복귀하자 술만 먹지 말자’라고 자극을 줘서 정신을 차리게 된 거 같습니다. 처음에는 스파링은 커녕 자세도 잘 못 잡아서, 저보다 훨씬 가벼운 경량급 친구들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올라와서 조금씩 타격이나 그래플링 자리를 찾아가는 중인 것 같습니다. 배동현 선수가 저보다 체력적으로나 멘탈적으로나 강한 선수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준비해서 나가겠습니다. 꼭 이겨서 다시 한번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한편 로드FC는 7월 23일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굽네 ROAD FC 061 대회를 개최한다. 1부는 오후 1시, 2부는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며, SPOTV, 다음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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