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우동식, 이하 수과원)은 굴수하식수산업협동조합(굴수협) 및 굴 양식어업인들과 함께 굴 종자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6월 초에 어미 굴의 산란장을 남해안 6개 해역*에 조성하였다고 밝혔다.
* 6개 해역 : 통영시 필도·저산, 남해군 갈화·봉우, 하동군 양포, 부산시 가덕도

특히, 올해는 50여 명의 굴 양식어업인들이 해역별로 어미 굴 선별과 채롱망 수용 및 산란장 수하 작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민·산·연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져 더욱 의미가 깊다.

최근 몇 년간 남해안 양식어업인들은 어미 굴의 성숙이 지연되거나 산란이 일시에 되지 않는 등의 현상으로 종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수과원은 2019년부터 굴수협과 건강한 어미 굴을 남해안 해역별 특성에 따라 채롱망*에 넣어 수하하거나, 바닥에 살포하는 등으로 산란장을 조성하였으며, 지난해까지 5개소이던 것을 올해는 전남권의 굴 종자 확보량을 늘리기 위하여 남해군 봉우 해역 1개소를 추가하였다.
* 채롱망: 피복 철사로 만든 틀에 그물을 씌우거나 플라스틱 재료로 성형하여 만든 바구니

굴 산란장 조성사업 이전에는 여러 번에 걸친 채묘 작업으로 종자를 확보하였으나, 해를 거듭한 산란장 조성사업 실시로 채묘에 효과적인 장소와 방법 등에 관한 기술이 축적되면서, 2021년에는 연간 필요 종자 물량*을 단번에 확보했으며, 그에 따라 채묘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 연간 필요 종자 물량: 약 350억 개
** 채묘 비용: 1회에 약 300억 원(굴수하식수협)

또한, 올해에도 수과원은 이러한 축적된 기술로 굴 산란장을 조성하여 굴 종자가 원활하게 확보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현정 국립수산과학원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조성된 산란장의 해역별 어미 굴의 비만도 변화, 성 성숙, 산란량 및 유생 확산 특성 등을 지속해서 조사, 분석하여 산란장을 조성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들의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앞으로도 어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하여 어업인과 소통하며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